국가의 지원을 받아 생활하는 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기부에 동참해 지역사회의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검산동 주민 황아무개(66)씨는 지난달 31일 "동절기 어려운 이웃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써 달라"며, 100여만원 상당의 의류 60벌을 검산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했다.

  기탁된 의류는 경기불황으로 의류사업을 하던 황씨의 자녀가 사업을 정리하면서 집에 보관해오던 것으로 기초생활수급자로 정부 지원에 의지하며 생활하고 있지만 항상 주위의 따뜻한 도움과 관심이 고마웠던 황씨와 그 자녀가 소중한 곳에 쓰여 지길 바라며 함께 기부결정을 한 것이라 밝혔다.
 

  검산동행정복지센터는 지난 1일 기부된 동절기 의류를 기탁자의 뜻에 따라 관내 사회복지관과 장애인시설에 전달했다.  강신호 검산동장은 "기탁자 또한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남을 먼저 살피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본받아야 할 것"이라며, "지역사회 나눔문화 확산의 소중한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검산동의 한 기초생활수급자가 어려운 이웃을 위한 동절기 의류를 기탁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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