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신공항 건설부지의 발전적 활용 모색-


생명사랑(대표 진위향)에서는 백산면 일대에 추진하고 있는 전주신공항 건설을 저지하기 위해 '김제트러스트(trust)'(가칭)를 결성, 신공항 건설부지의 발전적 활용 방안을 모색키로 하고 조직 구성에 들어갔다.


생명사랑은 신공항 부지에 대한 전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키기 위한 방안으로 트러스트를 조직키로 하고, 생명회의를 유사단체로, 전주신공항반대투쟁위원회, 천주교정의구현전북사제단, 전국농민회총연맹전북도연맹, 민주노총전북본부 등을 참가단체로 하는 결성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트러스트 운동에 관해 내셔날트러스트(社) 공동운영위원장 조명래(단국대) 교수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모금이나 기부를 통해 훼손되거나 사라지기 쉬운 소중한 환경 및 문화자산을 매입하거나 확보한 뒤 이를 영구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시민운동을 말한다. 이 운동은 100여 년전인 1895년 영국에서 세 명의 사회운동가에 의해 시작되었고 현재 미국, 일본, 뉴질랜드 등 24개 국에서 추진되고 있는 세계적인 시민운동으로 발전해 있다. 영국의 트러스트운동은 1907년 의회입법으로 '내셔날 트러스트 법'이 제정된 덕택에 현재 25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국토의 2.7%, 해안선의 17%를 소유·관리하고 있는 대표적인 국민운동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제트러스트는 ▲농업살리기 ▲습지 생태계 지키기 ▲항공산업의 거품빼기 ▲주민 생존권 지키기 ▲정치적 책략 물리치기 등을 실천강령으로 정하고, 신공항 건설부지 중 농지 5만평 내외와 공유수면(습지)을 사업대상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각 참가단체 간의 협의를 통해 추진위원을 선정하는 한편 참여 기회 확대를 위한 '김제트러스트의 전망과 방법' 설명회를 개최하고 신탁 가능자에 대한 섭외 활동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또 참가단체와 신탁 참여자 및 시민활동가들이 참가하는 김제트러스트 출범식을 서울과 전주에서 열기로 했다.


잠정 사업계획으로는 ▲트러스트 대상 지역 생태계 기초조사 ▲땅 1평 사기 전국 캠페인 ▲생태문화기행 실시 ▲트러스트조례 제정 청원 ▲유기농생산단지 기반 조성 등을 추진키로 했다.


세부계획으로는 ▽주변 습지의 환경성 조사 ▽대상 농토의 생산성 조사 ▽주변 농토의 농업환경 조사 ▽공항 부지의 과학성 및 농업성 부각 캠페인 ▽소설『아리랑』(조정래 작) 무대인 군산, 김제, 부안, 변산반도를 잇는 아리랑 생태문화기행(아리랑투어) 초대 및 현지 생산물 할인 공급 ▽공공용지 취득 및 손실보상특례법에 의한 협의수용 거부 및 강제수용 저지 결집력 강화 ▽생산자 조직 강화로 영농법인화 유도 ▽도시 유통망 연계를 통한 판로 확보 등을 추진키로 하였다. 김제트러스트는 생명회의와는 별개의 법인으로 설립될 예정이며 신탁자산의 재정 운용 원칙으로 신탁재산과 일반재산(관리주체)으로 나눠 집행키로 했으며, 재원 확보는 단체분담금 후원금 회원 회비 신탁재산운용수익으로 충당할 예정이다.


생명회의에서는 이 계획을 보다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일반 언론 홍보는 물론 시민 설명회, 참여단체 및 기관홍보, 홈페이지를 통한 캠페인 등 적극적인 활동을 참가단체와 함께 펴나갈 계획이다.


계획 추진 일정을 보면 이달부터 기초조직화에 착수해 생태계 조사 등을 9월까지 마칠 예정이며, 10월부터 12월까지 신탁계약 체결·법인 설립·아리랑생태문화관광 실시·조례 제정 추진 등을 추진한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 1월부터는 땅 1평사기 전국 운동을 전개하여 신탁계약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4월부터는 유기농생산단지 기반조성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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