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국적으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시에서도 지난 20일 살충제 성분인 '플로페녹수론'이 검출돼 관계당국과 시민들이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더욱이 "살충제 성분을 사용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해당 농장에 대해 2차 검사를 실시한 결과 처음 확인된 플로페녹수론 수치와 비슷한 0.008mg/kg이 검출됐다. 플로페녹수론은 잔류도 허용될 수 없는 성분이다.

  이에 앞서 시는 지난 15일부터 관내 산란계 농가를 대상으로 살충제 성분검사를 실시한 결과 모두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으나, 1차 검사에서 누락된 살충제 8개 성분에 대해 추가검사를 실시하는 과정에 죽산면 ㅎ씨의 농가에서 살충제 성분을 검출했다.

  살충제가 검출된 해당농장은 산란계 700여마리, 병아리 1500여마리를 자연방사해 키우는 농장으로서 하루 200~300개의 계란을 생산해 정상적인 도·소매 유통을 거치지 않고 인터넷을 통해 택배판매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20일 해당농가에서 보관중인 240여개의 계란을 전량 폐기하고 출하금지 조치를 하는 한편 이달 중 유통된 계란 4245개 중 1701개를 회수 및 폐기처리 했다.

  현재 회수되지 않은 나머지 계란은 이미 식탁에 올랐을 가능성이 크다는게 시의 판단이다.

  한편 뜻하지 않게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해당 농장주는 적극적으로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해명하고 나섰지만 지난 25일 실시된 재검사에서 또 다시 같은 양의 성분이 검출돼 정확한 원인규명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관계당국은 "해당 농장주와 협의해 농장 주변의 환경을 조사하는 등 원인규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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