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면 용산리 기룡마을에 위치한 (주)사조인티그레이션이 대규모 공장 증축에 나서자 인근 주민들이 반대집회에 나서는 등 강력 반발하고 있다.

  기룡마을 주민들은 시청앞과 사조인티그레이션 공장앞에서 수차례 사조공장증축 반대 집회를 갖고 공장증축을 원천적으로 무효화 시키고 기존의 공장을 지평선산단으로 이전하라고 주장하였다.

  (주)사조인티그레이션 김제 금산공장은 현재 토종닭, 오리, 육계통닭, 부분육, 절단육, 훈제 등 약 2만수를 처리하는 기업으로 기존 충남 보령의 본사를 김제 금산면으로 이전하고 같은 위치인 금산면 용산리 296번지외 10필지(대지면적 5만6006㎡)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에 증축 예정인 규모는 건축면적 1만8120㎡에 연면적은 4만3204㎡로 전해진다.

  주민들은 "공장 증축이 완료되면 도축량은 현재의 약10배인 20만수이상으로 늘어나게 된다"면서 "이로 인해 발생하는 오·폐수의 마을하천 방류와 대량의 부산물 발생과 악취, 그리고 교통량 증가로 인한 분진, 소음 등으로 인한 환경파괴는 지역주민들의 삶에 막대한 피해를 가져올 것이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기룡마을 집단거주 지역과는 약 70m밖에 떨어지지 않아 주민들의 반발은 더욱더 거세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기룡마을 주민들은 마을총회를 개최하여 사조의 공장증축을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반대 투쟁에 나서고 있다.

  강인식 비상대책공동위원장은 "공장증축을 위한 모든 행정절차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하거나 협의한 바가 전혀 없고, 사실상 공장 신축임에도 불구하고 증축으로 지구단위계획 사업신청을 함으로써 신축에 따른 주민동의절차를 교묘히 피해가는 등 위법과 탈법으로 행정절차를 진행하며 주민들을 기망했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나서야 할 김제시와 전라북도가 지난 2012년 5월에 있었던 투자협약이라는 미명하에 이를 적극적으로 도와주고 있다"고 분개하면서 "친 기업정책으로 환경파괴는 물론 주민들의 쾌적한 삶과 생존권을 파괴하는 일에 시와 도가 앞장서는 패륜을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주민들은 "공장의 증축이 완료되면 부산물로 인해 발생하는 악취와 폐수 그리고 화물 물동량 증가로 인한 분진과 소음 등으로 인한 피해는 물론, 교통사고로 인한 생명위협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되므로 기룡마을은 사람이 살 수 없는 피폐한 환경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우려하고 있다. "따라서 사조와 김제시가 사업을 강행하려면 기룡마을을 이주시키거나, 아니면 사조가 지평선산단이나 순동산업단지 등으로 이전하는 방식으로 공장증설계획을 변경하지 않는다면 주민들은 목숨을 걸고 환경은 물론 생존권사수에 결사항전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기룡마을 주민들이 시청앞과 사조인티그레이션 공장앞에서 사조공장증축 반대 집회를 갖고 있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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