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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으로 가는 여정'김제경찰서 전 경비과장 김승수씨 책 출간
3년전 김제경찰서 경비과장을 역임했던 김승수씨(54·신풍동)가 퇴직이후 3년간의 철도여행담을 엮은 문집 '추억으로 가는 여정'(도서출판 삶과꿈 발행)을 발간해 화재다.

427쪽으로 발간된 이 책은 1부와 2부으로 구분돼 있으며, 1부에는 도시, 농촌, 산간벽지까지 거미줄처럼 늘어져 있는 15개 전 철도노선에 대한 여행기로, 각 노선별로 간단한 연혁을 소개하고 부근의 사찰, 문화유적지 등을 도보나 시외버스를 이용해 답사, 그곳을 찾고자하는 이들에게 편리하도록 관광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2부에는 철도청에서 운행하는 전국의 특별관광열차에 동승해 관광지 안내 뿐 아니라 여행중에 만난 사람들과의 삶의 이야기, 추억 등을 진솔하게 그려내고 있다.

김승수씨는 고속버스를 타 본 적이 없다. 가까운 거리를 제외하곤 늘 철도를 이용한다. 평소 여행을 좋아했으나 직업상 시간을 내지 못하다가 퇴직하자 마자 기차를 타고 방방곡곡을 누비고 풍요로운 농촌들녘과 수려한 우리 강산의 숨결을 느끼고자 혼자서 그리던 철도여행을 시작했다.

"여행중에 휴전선 근처에서는 여관이 없어 음식점 골방에서 자기도하고, 기차시간에 대느라 식사를 거르기도 했지만 마음은 뿌듯하고 보람있었다"고 한다.

이 때 틈틈이 적었던 메모가 책이 되었고 "이 한권의 책이 침체되고 있는 철도산업에 자그맣게라도 활기를 넣어 발전의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철도를 사랑하는 그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가 철도를 유달리 좋아하는데는 남다른 이유가 있다. 그의 선친이 철도공무원이었던 인연도 인연이지만. 어릴때부터 푸른제복에 금테두른 모자를 쓰고 떠나는 기차를 향해 거수경례하는 역장의 모습과 초록깃발을 흔들며 출발신호를 하고 미끄러지는 기차에 뛰어오르는 차장의 모습이 그렇게도 멋져 보일 수가 없었단다.

그래서 어릴적 그의 꿈은 철도원이 되겠다는 것이었고, 이루지 못했던 꿈을 철도여행으로 달래보려는 것인지도 모른다.

신풍동 새한아파트에 거주하고 있는 김승수씨의 고향은 정읍 태인면이다.

10년전 서울경찰청에서 부안경찰서로 발령이 나 김제에 살게되면서 김제에 정이들어 전주, 임실 등으로 근무지가 옮겨져도 줄곳 김제에 살았고, 이젠 그에게 김제가 제2의 고향이 되었다.

"문학적 소질도 없는데 3년간의 기차여행이 막상 한권의 책으로 나오고 나니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아 부끄럽기 짝이 없다"고 겸손해 하면서도, 자신의 살아온 이야기를 써보고 싶다는 의지를 엿보였다.

오랜 직장생활을 뒤로하고 이제는 돌아와 거울앞에 설, 지천명의 중턱에서 새로운 도전으로 새로운 삶을 엮어가는 김승수씨를 보며 그의 시작은 이제부터임을 느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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