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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 예전처럼 공짜로 트자
홍성근 편집국장

 시가 4월부터 벽골제 입장료 징수를 계획함에 따라 본지는 입장료 징수를 앞두고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었다. '벽골제 입장료 징수 신중해야'한다는 1면 머릿기사를 통해 "입장료 수입으로 매표 관련 근무자 인건비 조차 충당하지 못할 수 있으며, 방문객 감소로 인한 인근업체의 매출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보도했었다.

  입장료가 면제되는 김제시민과 노인, 유치원생, 또 각종 사유 등을 제외하면 과연 하루에 몇명이나 유료입장을 할 지 의문이며, 입장료 3천원을 내고 들어 올 만큼 벽골제가 볼거리와 편의시설은 갖추었는지도 스스로 냉철하게 돌아봐야 한다고 지적했었다.

  시는 벽골제 입장의 유료화를 위해 지난해 시비 2억6천만원을 들여 벽골제 둘레에 담장을 설치했고, 올해 예산으로는 매표소 보수 및 입장료 안내판과 카드단말기, 책상 등의 구입을 위해 또 6천만원을 넘게 썼다.

  이외에도 매표 및 검표를 위해 공무직 4명을 추가로 배치했고, 정문 관리 및 안내 인력으로 청원경찰 2명이 체험관과 정문을 오가며 근무하고 있다. 위에 언급한 모든 비용은 시민의 혈세인 시비다.

  담장 등 각종 시설과 물품 구입비로 소요된 3억 2천이 넘는 예산은 이미 써버린 돈이라 쳐도, 공무직 4명과 청원경찰 인건비는 매표소가 운영되는 한 한없이 시민의 세금으로 지출해야 하는 상황이다.

  시 집행부는 벽골제 입장료 징수 관철을 위해 시의원들까지 둘러 먹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11월 <벽골제 입장료 징수 조례안>을 통과 시키기 위해 시의회에 설명한 자료를 보면 수입은 부풀리고, 지출은 줄인 흔적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당시 시가 보고한 경제성 분석은 입장료 수입으로 5969만5천원을 책정했고, 지출은 2855만4천원으로 잡았다. 수입에서 지출을 빼면 연간 3114만1천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터무니없는 보고를 했다. 지출내역을 자세히 보면 사무관리비 1천만원, 공공운영비 500만원, 주말과 공휴일 일용근로 1355만4천원이 전부다.

  추가로 배치되는 공무직 4명과 청원경찰 2명의 인건비는 어디에도 없다. 이들은 자원봉사자가 아닌데도 말이다. 게다가 주말과 공휴일 일용근로 예산 1355만4천원은 6명이 아닌 1명에게만 해당하는 금액이다.

  현재 우리시에 근무하는 청원경찰과 공무직 공무원의 연봉은 대략 연평균 3200만원과 2700만원 가량으로 전해지고 있다. 공무직 4명과 청원경찰 2명의 평균연봉을 모두 합하면 1억7200만원이며, 주말과 공휴일 일용근로 6명이면 8132만4천원이므로 연봉에 수당을 합하면 인건비는 2억5332만원에 달한다.

  지난 4월 봄꽃이 만발하고, 벽골제 입장료 징수 사실이 소문나지 않아 상춘객이 많았음에도 한달 입장료 수입은 412만8500원에 그쳤다. 입장료 수입중 카드사용이 280만원이므로 카드 수수료를 제하면 실제 입장수입은 더 줄어들게 된다. 월 평균 412만원을 잡아도 연간수입은 5천만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하지만 시는 시의회에 입장료 예상 수입을 5969만원으로 부풀려 보고했었다.

  또 실제 지출을 예상해보면 사무관리와 운영비 1500만원 및 인건비 2억5천여만원을 포함해 2억6500여만원으로 추산되는데 시가 시의회에 보고한 지출은 고작 2855만4천원이 전부였다. 시는 연간 3114만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한다고 예상했지만, 기자의 계산법으론 연간 2억원 넘게 적자이니 이를 어찌해야한단 말인가...?

  당시 조례는 시의회를 무탈하게 통과했다. 요즘 한창 선거철을 맞아 시민의 대변자라고 떠들고 다니는 저들이 과연 생각이 있는 사람들인지 의심스럽다.

  본지는 입장료 징수전 기사에 "벽골제 입장료 징수로 인해 오히려 우리시 재정부담 가중과 함께 벽골제 입주업체의 매출을 감소시키며, 혹 떼려다가 거꾸로 혹을 붙여버리는 상황이 되지 않을지 우려된다"고 보도했었다.

  불행히도 이같은 우려가 현실이 되고 있다. 유료화 이후 방문객이 줄었고 벽골제 내부와 입주업체 영업장 사이에 담장이 가로막혀 벽골제에 입장한 외지인들이 그냥 차를 몰고 가버리기 때문이다.

  시는 이를 개선하기 위해 다시 벽골제쪽에서 영업장으로만 일방통행으로 입장 가능한 게이트를 설치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또 막대한 시민의 혈세를 쓸 모양이다.

  대체 언제까지, 누구를 위해 이 미련한 짓을 계속해야 하는지, 자기들 돈이면 이리도 쉽게 써버릴 수 있는지... 분통이 터진다. 공무원들 헛짓 계속하려면 집에서 애나 봤으면 좋겠다.

  유료화고 뭐고 그냥 담장 트고, 공무원 철수시키고 공짜로 개방하자. 그게 뭘로봐도 남는 장사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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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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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18-05-17 13:22:50

    이 기사가 사실이 아니라고 해도, 입장료를 걷는건 무리가 있어보이네요. 왜냐하면 솔직히 벽골제 볼거리 별로 없습니다. 그리고 김제시가 외부 돈을 끌어모으는 건 벽골제가 한 몫하는데 입장료를 걷으면 얼마나 올까요? 점점 사람들이 안오겠죠. 볼거리도 없고~ 입장료도 걷고~   삭제

    • 김길원 2018-05-15 17:22:48

      근게 미친놈들 공무직원 청원경찰 자기사람 쓰려고 한거 아니야 이거 국회에서 논의하는 특검해야겠구만   삭제

      • 김제시민 2018-05-11 10:17:04

        동의합니다. 벽골제는 오히려 문을 열고 개방하여 시민 혹은 찾아오는 내방객들이 편하게 들러 쉬었다가는 장소였으면 합니다. 드른 평야를 보면서 마음이 확 트이고 기분좋게 가는 곳이여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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