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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여객 임금체불로 시외버스 결행
시민불편 안중에도 없는 무성의행정
예고없는 결행으로 시민들만 발 '동동'
안전여객 보조금 도·시비만 연간 42억

  교동에 위치한 안전여객 소속 버스기사들이 임금체불로 인해 대거 출근을 거부함에 따라 일부 시외노선이 결행되는 등 시민불편이 가중되고 있음에도 수수방관으로 일관하는 전북도와 김제시에 비난의 여론이 쏠리고 있다.

  지난 1951년 10월과 1979년 11월 각각 시외버스와 시내버스 면허를 허가받고 운행에 돌입한 안전여객이 최근 인구감소와 자가용 이용자 증가에 따른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급기야 임금체불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자 일부 안전여객 소속 시외버스기사 20여명이 출근을 거부하고 나섰다.

  이로 인해 안전여객은 30여개의 시외버스 노선 중 10~12개의 노선을 줄이면서 일부 시외노선에 차질이 빚어졌다.

  이는 지난달 31일 기준 우리시 출발기준 운행횟수 109회 중 36회가 결행된 수치며, 주로 전주·익산·군산을 연결하는 노선에 집중돼 이 구간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결행사태가 예고없이 갑작스럽게 진행됐다는 점에서 시민들이 느끼는 분노와 당혹감은 더욱 크다.

  막차가 결행되는 바람에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10배 가까운 웃돈을 주고 택시를 타고 귀가를 해야 했던 시민이 있는가 하면, 또 다른 시민은 출근 및 등교시간에 늦어 난감했다는 사연들이 줄을 잇고 있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도와 김제시는 시민들의 불편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수수방관하고 있는 모양새다.

  지난달 15일부터 결행조짐을 보이던 것이 18일부터는 본격적으로 발생돼 2주가 넘어섰지만 시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현황 파악 후 터미널에 알렸다. 현재는 대체버스를 구상중에 있지만 정확한 업무는 전북도 소관이니 전북도와 협의하겠다"는 강 건너 불구경하는 듯한 무책임한 답변을 내 놓았다.

  더욱 가관인 것은 전북도의 입장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안전여객의 시외버스 매각 문제도 있고 단기간에 해결 될 문제가 아니고, 시민을 생각하면 즉시 대체버스를 투입시키는게 맞지만 대체버스를 투입하게 되면 현재 매각 예정인 시외버스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과 함께 "전주와 달리 상대적으로 이용자들이 적어 추후 운행률을 고려해 대체버스를 투입할 계획이다"며 시민불편은 안중에도 없는 입장을 밝혔다.

  어처구니 없는 답변은 이 뿐만이 아니다. 전북도는 "대체버스를 투입하면 기존 시외버스 기사들의 실직사태 발생될 수 있다"는 황당한 답변으로 그들의 부작위를 정당화 하고 있다.

  안전여객의 경영난은 어제 오늘 일이 아니다. 이로 인해 연간 안전여객에 지원되는 도·시비는 총 42억원 규모이다. 이 중 시내버스 지원금으로는 연 30억 가량 투입되며, 시외버스 지원금으로는 ▲벽지노선 손실보상금(4억 6천여만원) ▲적자노선 지원에 따른 재정지원금(6억 4천여만원) 외 성과금이 더해져 약 12억원의 혈세가 지원되는 셈이다.

  이번 사태를 지켜보고 있는 이용자들은 "시민들로부터 거둬들인 막대한 세금이 투입되고 있는 만큼 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의 불편을 볼모로 잡는 일은 없어야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경영적자로 인해 최근 안전여객의 대표이사가 바뀌면서 체불임금 중 일부를 지급하는 등 문제가 일단락 될 듯한 조짐을 보이고는 있지만 어찌 되었든 나몰라라 하는 행정당국은 물론 곧바로 출근거부라는 극단적 선택을 단행한 버스 기사들 역시도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현재 안전여객은 지난 5월 31일 기준 시외버스 기사 33명 시내버스 기사 41명, 총 74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출근거부를 선언한 20여명의 시외버스 기사 중 7명은 복귀를, 일부 인원은 조속한 시일 내 업무를 이어갈 것을 약속한 상태이다.

안전여객 차고지에 운행을 기다리고 있는 시외버스들이 주차돼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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