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회 현충일을 맞이해 일부 관공서 및 공공기관에서 조기 게양을 하지 않거나 잘못된 방법으로 게양해 보는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지난 6일은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친 이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 날로서 우리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호국영령의 명복을 빌고 순국선열 및 전몰장병의 숭고한 호국정신과 위훈을 추모하는 행사가 있었다.

  이와 더불어 호국영령의 넋을 위로하는 의미인 조기 게양이 이뤄졌지만 우리시 상당수의 관공서와 학교 및 공공장소에는 버젓이 조기 게양이 안 돼 있거나 잘 못 게양된 채 방치돼 있어 현충일의 의미를 무색하게 했다.

  특히 호국영령 및 순국선열과 관계가 깊은 보훈회관에서 조차도 조기 게양을 하지 않아 이는 지켜본 시민들은 씁쓸한 미소마저 지어 보였다.

  조기는 국기를 깃봉에서 깃폭 만큼 내려서 다는 것으로 새마을기, 기관기 등도 모두 내려서 조기로 달아야 한다. 그러나 본지가 지난 6일 시내권 60여곳의 관공서와 학교, 공공장소의 조기 게양 실태를 조사한 결과 보훈회관을 비롯해 총 30여곳이 조기 게양을 하지 않았거나 잘 못 게양돼 있어 개선이 요구됐다.

  조기 게양이 비교적 잘 된 곳으로는 ▲시청과 시의회를 비롯해 시 산하 신풍동·요촌동·교월동·검산동행정복지센터, ▲문화원 ▲보건소 ▲평생교육원 ▲농업기술센터가 국기와 기관기 모두 잘 게양했으며, 교육청 산하 기관으로는 ▲김제초·검산초·동초등학교 ▲김제중·김제여중·금성여중 ▲김제여고가 모범을 보였다.

  이 외에도 ▲경찰서 ▲신풍지구대 ▲신풍우체국 ▲국민건강보험 ▲세무서 ▲동진농조 ▲한전 등이 올바른 게양법으로 순국선열에 대한 애도를 표했다.

  조기게양의 형태는 갖추었지만 방법이 틀린 기관도 목격됐다. ▲시립도서관 ▲소방서 ▲교육청 ▲김제우체국 ▲김제농협 ▲중앙초등학교가 그 대표적인 예로서 이 기관들은 조기를 게양하려는 모양새를 취했지만 기관기를 조기 게양하지 않는가 하면, 태극기가 너무 많이 내려가 있거나 또는 너무 적게 내려가 있었다.

  문제는 이 마저도 하지 않은 기관이 상당수라는 점이다. 더욱이 이번에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기관들 대부분은 최근 수년간 본지가 실시했던 조기 게양 실태조사에 단골손님으로 등장하고 있는 뻔뻔함을 보이고 있다.

  조기를 게양하지 않은 기관은 다음과 같다.

  ▲검산동 시민운동장·실내체육관·야구장·금만정·청소년수련원(체육청소년과) ▲자활센터·고용센터·자원봉사종합센터 ▲장애인체육관·장애인종합복지관 ▲보훈회관 ▲중앙중·덕암중 ▲김제고·덕암고·덕암정보고·마이스터고 ▲농협중앙회 김제시지부·하나새마을금고·우리은행 ▲김제역 ▲법원·등기소 ▲KT ▲선거관리위원회

모범을 보여야 할 보훈회관의 태극기가 조기 게약 되지 않은 채 방치됐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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