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수은주가 영상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등 예년보다 더운 봄 날씨가 연일 계속되자 봄꽃들이 조기에 개화하면서 각종 봄 행사가 앞당겨 지는 반면 이질 등 봄철 전염병이 발생하는 예년보다 1주일 앞당겨진 봄 날씨에 따른 희비가 교차되고 있다.

전주기상대에 따르면 올 3월 중순 들어 김제지역 한낮의 기온이 평년보다 5∼7도 높은 영상 20도 안팎까지 오르는 날씨가 계속되자 개나리, 진달래, 벚꽃 등 봄꽃들의 꽃망울을 터뜨리고 있다.

이 같은 개화는 평년보다 10여일 빨리 찾아 온 것이다. 당초 예정일인 12일보다 1주일이 앞당겨진 오는 5일로 결정된 만경강 벚꽃축제로 공무원들일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스파랜드와 금산사 등 관내 관광지는 예년보다 50%이상 늘어난 관람객으로 즐거워하고 있다.

김제쇼핑센터를 비롯한 할인점등의 의류판매상들도 봄철 의류판매율이 예년보다 20%정도 이상 늘어났으나 겨울옷은 일찌감치 물류 창고로 밀려나고 있다.

관내 석유판매상들은 올해 봄 날씨가 꽃샘추위 없이 연일 따뜻한 날씨로 예년보다 사용량이 줄어들어 매출이 50%정도 떨어져 울상을 짓는 반면, 농민들은 줄어든 난방비가 고맙기만 하다.

또 농민들은 올라간 날씨에 따라 농작물의 파종시기를 앞당겨야 할지를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 방역당국은 빨라진 봄 날씨에 따라 전염병 발병도 빠르게 나타나는 데다 전염성이 강한 이질이 옮겨오지나 않을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는 "봄꽃 개화에는 일조시간과 기온이 많은 영향을 미치는데 올해는 2∼3월의 기온이 예년보다 3∼7도정도 높아 봄꽃이 빨리 있다"며 "이 같은 이상고온은 4월말부터 5월경부터 예년의 날씨를 되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재수  kjs@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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