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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희롱하고 승진한 ㅊ국장 강등하라"감사원 기관감사 후 시에 요구
은폐 시도 이후천 부시장 정직

  성희롱 파문이 이는 가운데 국장으로으로 승진했던 ㅊ국장에 대해 감사원이 다시 과장으로 강등할 것과 함께, 인사를 단행하고 은폐를 시도했던 이후천 당시 부시장에 대해서도 정직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원은 보고서를 통해 "ㅊ국장이 과장이던 지난해 9월 23일 지평선축제장을 방문해 음식 서빙을 하던 동사무소 소속 여성공무원에게 공무원인 줄 알고도 '주모, 여기 뭐가 맛있냐?'라고 하는 등 3회 이상 주모(술을 파는 여자라는 뜻)라고 불렀고, 팁이라면서 1만원권 지폐를 가슴 위쪽 앞치마와 옷 사이에 넣는 등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행을 했다"는 것이다.

  「국가인권위원회법」제2조 제3호 라목에 따른 성희롱의 경우 '견책~파면'의 징계를 하도록 되어 있으며, 징계를 감경할 수 없도록 되어 있다. 하지만 당시 인사권자인 이후천부시장(시장권한대행)은 기획감사실이 징계요구서를 결재해 달라고 하자 "이 건은 다 해결된 것인데 자꾸 거론해서 긁어 부스럼을 만드냐"며 결재를 하지 않았고, 훈계처분할 것을 기획감사실에 지시해 훈계처분 당일 국장직무대리로 지정됐으며, 지난 4월 국장으로 승진했다.

  또 부시장은 감사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성희롱 피해자에게 직접 전화해 "가고 싶은 부서가 있으면 어디든 말하라"고 회유하면서 "감사원 감사관에게 성희롱 피해사실을 말하지 말라"고 말하는 등 사건 은폐 및 감사 방해까지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ㅊ국장은 "성희롱 의도가 전혀 없었고 신체적인 접촉도 없었기 때문에 성희롱이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감사원은 "성희롱은 행위자가 아닌 피해자의 관점을 기초로 판단하고, 피해공무원이 심각한 성적 수치심과 모욕감, 불쾌감을 느꼈다"고 진술하는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외에도 국가인권위원회에 질의한 결과, 성희롱 행위로 인정된다는 회신을 받았다며 ㅊ국장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감사원은 "동료 공무원이 보는 앞에서 성희롱에 해당하는 언행을 하고도 자신의 언행이 성희롱이 아니라고 주장하며 '피해자가 너무 과민반응을 하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하는 등 반성의 여지가 없는 점, 김제시가 정당하게 징계처분을 했다면 승진할 수 없었던 점 등을 고려해 <지방공무원 징계규칙>에 따라 김제시장에게 '강등'을 요구했다.

  이후천 전 부시장에 대해서도 직무수행 중 발생한 성희롱 사건을 부당하게 처리하고 은폐하려했으므로 지방공무원법 제72조의 규정에 따라 징계처분(정직)하라고 전북도지사에게 요구했다.

  감사원의 징계요구가 있은지 2주가 되어가는 시점이지만, 김제시에서는 전북도에 징계의결을 요구하거나 또는 재심을 청구하는 등의 조치를 취해야하는데도 아무런반응이 없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평소 정직과 청렴을 강조하는 박준배시장의 입장과 상반되지 않느냐는 지적까지 일고 있다.

  이에 대해 시 감사부서 관계자는 "감사원의 요구로부터 1개월 이내에 우리시의 입장을 표하면 되므로 조만간 조치가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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