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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아리랑사업소-갈 수록 태산, "도대체 왜 이러나"특정인에 대한 작업장 신축 특혜의심
문제되자 터무니 없는 계획으로 수정
수혜자로 거론인물 시의원 포섭 정황

  도무지 그 속내를 알 수 없는 벽골제아리랑사업소(소장 이영석·이하 사업소)가 다시한번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6월 21일 시비 1억 포함, 총 3억원을 들여 세운 벽골제기념비에 '욱일승천'이라는 어처구니 없는 문구를 각인해 시민들로부터 조롱을 받은 사업소가 준비가 덜 된 상태에서 불나방 같이 시비 1억3500만원을 들여 슬그머니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해 거쳐야 하는 기본단계인 잠정목록 등록을 신청, 문화재위원회 5인 전원의 '부결'로 세금을 공중분해 시킨 것이 탄로나 지탄의 대상이 된 것도 모자라 이번에는 특정 개인을 위한 작업장을 제공하려 한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어 시민들이 분개하고 있다.

  따가운 눈초리를 한 몸에 받으며, 그야 말로 3연타석 '홈런'이라는 경이로운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사업소는 당초 지난 1973년 설립된 뒤 45년이 경과한 노후된 건축물(안전등급 D)인 구.벽제초등학교를 1억원을 들여 철거하고 특별교부세 4억원, 전북도특별조정교부금 1억원을 포함 총 5억원을 들여 신규로 창작스튜디오(도자기) 체험장 신축사업을 계획했다.

  신축사업과 관련해 우리시 곳곳에서는 "막대한 세금을 들여 특정 개인을 위한 작업장 및 체험장을 만들어 주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와 기존사용자 간의 야합설이 나도는 상황에서 사업소는 이를 무시한 채 꿋꿋하게 지난달 25일 시의회 업무보고회장에 들어섰다.

  사업소는 그간 추진한 세부적인 업무사항으로 지난해 6~7월 정밀안전진단 용역을 실시, 그 결과 종합평가등급 'D등급'을 받은 건물 철거공사를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마쳤으며, 지난 3월에는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4억원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날 사업소의 업무보고를 받은 유진우의원은 특정인에 대한 특혜 의혹을 지적한 이후 "현재 창작스튜디오를 사용하고 있는 A씨가 시의원 14명 전원에게 도자기를 건네려 했다"고 폭로해 한바탕 장내가 술렁였다.

  이에 대해 A씨는 "최근 일회용 컵 사용을 지양하는 문화가 확산됨에 따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들에게 순수한 의도로 건넸을 뿐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다"면서, "항간에 알려진 도자기가 아니고 단순한 물컵이었다"고 해명했다.

  시의회에 도착한 A씨의 물컵(?)은 곧바로 돌려 보내 졌지만, 이에 앞서 지난달 12일 진행된 간담회에서 특혜의혹과 관련된 질의가 나온 다음날 배달됐다는 점에서 A씨에 대한 시의회 포섭의혹은 당분간 사그러들지 않을 전망이다.

  파헤칠수록 거듭 새로운 의문점이 계속해 제기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 신축공사 관련 해프닝은 이 뿐만이 아니다. 행정안전부가 내려준 특별교부세의 성격을 놓고도 문제가 되고 있다.

  현재 특별교부세가 확보된 배경을 놓고 "A씨를 지목해 전해졌다"는 의견과 "A씨와는 전혀 상관 없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 이해당사자 A씨는 "지난해 지평선축제 당시 자신의 작업장을 방문한 정부 고위인사 B씨와 현 도의원 C씨에게 직접 부탁해 창작스튜디오 신축공사 사업비 지원에 대한 확답을 받았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A씨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특정인을 지목해 내려온 보조금으로 이는 명백한 특혜로서 사업소는 시민들의 믿음을 배반한 것이다.

  여론이 악화되자 사면초가에 처한 사업소는 지난 23일 개최된 공유재산심의회를 통해 당초 45평 규모로 계획됐던 벽골제 창작스튜디오에 도자기 포함 총 3개 분야를 입점시키겠다는 납득하기 힘든 무리수를 두게 된다.

  바로 이 점이 또 한번 물음표를 던질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45여평의 건물에 화장실, 출입구 등을 제외할 경우 실제 사용면적은 40여평으로 예상됨에도 사업소는 뻔뻔하게 이곳에 3개분야 체험장과 전시장을 만들겠다는 꼼수를 서슴없이 세웠다.

  현재 A씨가 홀로 사용하고 있는 창작스튜디오에는 수년전만 해도 도자기 외 서예, 한국화, 염색체험이 가능한 공간이 있었으며, 이곳은 연 평균 4천여명이 방문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질 높은 체험활동으로 보다 많은 인원을 유치해 벽골제를 알리겠다는 사업소의 취지에 빗대어 보면 한 분야당 10여평의 공간에서 수십명의 인원에 대한 비효율적인 체험활동이 이어지는 셈이다.

  평당 건축비가 터무니 없이 비싼점도 문제이다. 사업소는 5억을 들여 45평짜리 단층 건물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인데, 이렇게 되면 특별히 고가의 장비가 요구되지 않는 체험장과 전시장 건물이 평당 1100만원이 넘는다는 소리다.

  사업소가 당장의 비난을 피하기 위해 물타기식 임시방편으로 항로를 틀었다가 차후 주위가 잠잠해지는 틈을 타 그럴사한 이유를 들어 본 궤도로 방향을 재설정 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꾸준한 관심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철거비 포함 6억을 들여 건물을 지어놓고 특정 한사람을 위해 막대한 혈세를 들여 전기세 등 관리 및 유지보수 비용까지 부담해야 한다면, 차라리 창작스튜디오를 개인에게 양도하거나 매매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일 수 있다.

  공공의 이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사업소가 찜찜함을 떠 안은 채 개인의 이익을 위해 특혜를 제공한다면 훗날 이번 사건이 선례로 남아 장래가 촉망되는 우리시 무명작가들의 기를 꺾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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