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행스님 전 금산사 주지     정우스님 전 통도사 주지

대한불교조계종 제36대 총무원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 4명 중 2명이 우리시 출신이어서 선거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 총무원장 설정스님이 은처자 의혹 등으로 불명예 퇴진하면서 치러지게 된 이번 총무원장 선거는 지난 6일까지 조계종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후보등록 마감 결과, 혜총스님, 원행스님, 정우스님, 일면스님 등 4명이 후보로 등록했다.

   또 지난 11일 있었던 후보자 자격심사에서 4명 전원이 모두 심사를 통과해 4파전을 치르게 됐다.

  4명의 총무원장 후보 중 우리시 출신 후보는 원행스님(1953년 만경읍 출생)과 정우스님(1952년 성덕면 출생)이다.

  원행스님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8년간 금산사 주지로 재임해 김제시민들과 친숙하다. 재임기간동안 김제사랑장학재단에 장학금 1천만원을 기탁했고, 김제시민에게 금산사의 입장료를 폐지하는 등 지역사랑을 보여왔었다.

  1973년 법주사로 출가해 월주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85년 범어사 자운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계했으며, 현재는 중앙종회 의장으로 중앙승가대학교 총장, 제11~13대·16대 중앙종회의원, 중앙승가대학교 총동문회 회장, 금산사 주지, 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정우스님은 1952년 성덕면 석동리 출생으로 1965년 출가해 1968년 통도사에서 홍법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1971년 월하스님을 계사로 구족계를 수지했다.

  성덕초교 4학년때 망해사로 소풍을 갔다가 망해사 주지로부터 망해사의 전설과 법문을 듣고 도사가 되겠다고 결심했고, 중학교 1학년때 요촌동 원각사 스님을 통해서 부안의 한 암자와 내장사를 거쳐 통도사로 가게됐다. 월하종정으로부터 계를 받은 정우스님은 25세때 20대로는 전무후무하게 대웅전에서 법문을 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고, 2007년 5월 우리나라 삼보사찰 중 으뜸인 영축총림 통도사 주지로 부임한 이래, 문화재보유사찰위원회 위원장, 제35대 총무원 초대 총무부장, 재단법인 아름다운 동행 이사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서울 구룡사 회주다.

  지난 2012년에는 모교인 성덕초교를 방문해 후배들에게 어릴 적 꿈과 추억에 대한 특별강의를 해주기도 했다.

  조계종의 최고 지위는 종정이지만, 총무원장은 총무원의 임직원과 각 사찰의 주지를 임면하며, 종단내 모든 재산과 주요사찰 예산을 감독·승인하는 막강한 권한이 있기 때문에 총무원장 선거는 세력간의 다툼으로 번지기도 했다.

  총무원장을 선출할 선거인단은 전국 24개 교구 본사에서 각 10명씩 240명과 중앙종회의원 78명을 합해 318명으로 구성되며, 오는 28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서울 종로구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다. 총무원장 임기는 4년이고 1회 중임이 가능하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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