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촌동 도시재생뉴딜사업에 총사업비 2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기본사업계획이 우리지역 정서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해 졸속이 우려된다.

  도시재생뉴딜사업은 지난 8월 31일 국토교통부 공모사업으로 선정돼 추진하는 대형사업으로 다음달 중으로 국토부로부터 도시재생선도지역으로 지정되면, 내년 6월까지 도시재생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내년 8월부터 2023년말까지 도시재생특별위원회(위원장 국무총리) 활성화계획 승인 후,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사업명은 '역사·문화·사람이 만나 다채로움이 펼쳐지는 세계축제도시 김제'로 설정하고 원도심 상권 활성화, 일자리창출 등 지역공동체가 주도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국비 150억원과 도비 25억, 시비 75억 등 총 25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위치는 요촌동 공용버스터미널~금만사거리~구산사거리 일원으로 문화축제플랫폼 구축(지평선농경문화 전시체험관, 공동작업장, 공공임대점포, 청년창업공간), 테마축제거리 조성(경관거리, 테마특화가로 및 도심축제 개최), 커뮤니티 활성화(복합커뮤니티센터, 광장, 청소년문화공간 등)를 위한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엄청난 예산이 투입되는 사업임에도 종합구상도와 세부 사업계획을 보면 선뜻 수긍이 가지 않는다. 마치 돈은 많은데 쓸 곳이 마땅치 않으니 쓸모없는 장소에 갖가지 이름을 붙여 이것저것 늘어놓은 양상이다.

  지평선 문화축제발전소, 세계 쌀로만 제작소, 세계 쌀로만 카페, 이모작 축제거리, 쌀로만 문화축제거리, 본정통 역사문화거리, 세계농경문화거리 이모작 축제이벤트 광장, 지평선 복합커뮤니티, 한솥밥 이색공원, 새벽시장 정비화사업, 김제시니어센터 등을 만든다는 계획이지만, 유지보수와 운영비만 소요될 뿐 이용객이 적어 흉물로 전락하지 않을지 우려되기도 한다.

  과연 투자 대비 효과가 있을지도 의문이며, 우리지역의 정서나 생활패턴을 제대로 알고 계획을 세웠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만큼 심사숙고와 다양한 의견 청취로 지역민이 공감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기회로 삼았으면 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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