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10명과 의회사무국 공무원 6명이 벼베기가 한창인 농번기에 시비 7200만원을 쓰며 9일간 북유럽으로 관광성 해외연수를 떠나 빈축을 사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에 참여한 의원은 가선거구 김영자·오상민 의원, 나선거구 노규석·서백현·온주현 의원, 다선거구 박두기 의원, 라선거구 이병철 의원, 마선거구 김영자·김주택 의원, 비례대표 이정자 의원 등 10명이며, 이들을 수행하는 의회사무국 공무원도 6명에 달한다.

  이들은 지난 17일 인천공항을 출발해 모스크바를 거쳐 핀란드의 수도 헬싱키에 도착해 1박을 하고 핀란드와 스웨덴, 노르웨이, 러시아 등에서 대부분 명소를 찾아 관광일정을 소화한다.

방은 헬싱키의 노인요양시설, 스톡홀름의 시립양로원, 모스크바 주의회 방문이 전부이며, 오는 25일 귀국할 예정이다.

  의원들의 해외연수는 우수 선진시설 방문을 통해 우리시 실정에 맞는 대안을 찾고 생산적인 의정활동에 도움을 얻기 위함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대부분 관광일정으로 짜여져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

  이번 해외연수에는 당초 다선거구 유진우 의원과 비례대표 고미정 의원만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었으나, 단체 관광 계약 이후에 가선거구 김복남 의원과 라선거구 정형철 의원이 개인사정으로 불참의사를 밝힘에 따라 공무원 2명이 추가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의 관광성 해외연수를 위해 시비 7200만원이 소요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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