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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축제 글로벌축제 선정, 시민들은 걱정이 태산연장된 축제기간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고민해야

  지난 1999년 전통농경문화를 테마로 탄생한 지평선축제가 지난달 28일 실시된 전북도 시·군 대표축제 심사결과 글로벌 등급으로 선정됐다.

  반색을 표하는 시와는 달리 당장 다음 축제부터 10일로 2배 늘어나는 축제기간을 놓고 시민들의 걱정어린 한숨소리가 우리시 곳곳을 메우고 있다.

  이번 평가는 도내 14개 시·군 대표축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전북도지역축제육성위원회에서 실시하는 평가로, 각 시·군을 대표하는 축제를 문화관광축제 평가기준표에 의한 서면평가와 현장모니터링을 통한 현장평가로 나누어 축제 콘텐츠의 차별성, 축제장 시설 인프라 운영의 우수성, 축제 홍보 등 관광객 유치 활동의 적극성, 축제의 효과 및 성과 등 5개 분야로 진행됐으며, 지평선축제는 평가에서 체험프로그램의 신설과 '러시안데이', '아시안데이' 등을 통한 외국인 유치전략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를 졸업하고 글로벌축제로 입문하면서 이에 걸맞는 세계적 콘텐츠 개발이 요구되고 있는 가운데 기존 5일에서 10일로 연장되는 축제기간에 따른 지역경제 활성화 대책 마련이 반드시 선행돼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다.

  그동안 축제기간 중 시민 뿐만 아니라 우리시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주 무대가 설치된 벽골제로 몰리면서 시내는 그야말로 텅 빈 '유령도시'를 방불케 했다. 시와 축제제전위원회에서는 임시방편으로 시내권에 무대를 설치하고 각종 공연을 유치했으나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출연진과 매년 같은 패턴의 공연내용으로 인해 시내권 관광객 유치에 실패를 거듭했다.

  대다수의 상인들은 "풍요로운 결실의 계절에 개최되는 지평선축제 기간 동안 시내권 상인들은 절망스러운 낙담의 계절을 보내야 한다"면서, "매년 이렇다 할 해결책이 없어도 시의 발전을 위해 5일만 참아내자는 생각으로 버텨왔는데 두배로 늘어난다고 생각하니 정말 막막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관광객을 대상으로 특수를 누리려는 시도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시는 ▲김제사랑상품권 환급 ▲맛조이농가 ▲전통가옥숙박체험 ▲템플스테이 ▲각종 야간행사 등 체류형프로그램과 볼거리 등을 기획했지만 체류형프로그램의 경우 공격적인 마케팅의 부재로 관광객들에게 철저히 외면당해 그 실효성에 꾸준히 의문점이 제기됐을 뿐만 아니라 각종 야간행사의 경우 관광객들은 행사 종료 후 자가용을 이용해 우리시를 빠져 나갔다.

  더욱이 올해 축제의 경우 일부 출연진은 숙소를 우리시가 아닌 전주에 잡았다고 스스로 밝혀 축제장 한켠에 씁쓸함을 남기기도 했다.

  지평선축제 기간에는 우리시 인구보다 훨씬 더 많은 수십만명의 관광객이 축제장으로 유입된다. 시는 공신력이라고는 눈을 씻고 찾아봐도 전무한 피너클어워드를 비롯해 각종 수상이력을 채우는데 정성을 쏟지 말고 수십만명의 관광객이라는 든든한 총알이 있으니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지역경제에 보탬이 될 수 있을까?'를 고민함과 동시에 처음 지평선축제가 기획된 본질적 의미를 되짚어 봐야 한다는 지적이 도처에서 일고 있다.

  5년 연속 대한민국 대표축제·글로벌축제·피너클어워드 수상 등 자화자찬하는 동안 시민들의 애환 섞인 절규의 물줄기가 강을 이뤄 시를 향하고 있음을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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