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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민의 벗, 고 제정구선생님을 만나다경남 고성, 멀었던 만큼 뜻 깊은 첫 현장취재

 

김준영 청소년기자 excitement10@naver.com
정효진 청소년기자 hyojini114@naver.com

3월 23일, 여울기자단이 되고 나서 첫 번째로 현장취재를 떠나는 날이다. 무척 기대가 되고 기자단의 취재 모습이 어떨지 호기심이 났다. 출발 후 3시간이 지나 경상남도 고성군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 나를 포함한 기자단 일행은 박물관 해설사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설명을 듣기 시작했다. 해설사분은 1층과 2층을 연결해주는 계단에 전시되어 있는 우리나라의 역사, 유물의 사진들을 간략하게 설명해 주시고 2층으로 안내해 고성이라는 도시의 이름의 뜻과 의미, 유래 등을 설명해주셨다.

  고성에 대한 해설이 끝나고 2층의 본격적인 상설 전시실에 들어가 각종 유물과 그림, 모형에 대한 설명이 시작되었다. 설명은 고조선과 삼한, 삼국 등에 대한 역사였지만 중심적이고 가장 많았던 부분은 가야국에 대한 역사였다.

  가야의 역사, 유물, 문화 등을 꽤 세세히 살펴 볼 수 있었다. 의외로 대부분 교과서에서 나오지 않은 정보가 많아서 '가야가 이런 국가였구나'라는 것을 더 알 수 있었다. 해설사 분이 상당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설명해 주셨기에 우리 일행은 본래의 목적인 고 제정구(1944~1999) 선생 20주기 추모특별전을 예정된 시간보다 늦게 보게 되었다. 하지만 사전에 조사한 제정구 선생님의 다양한 정보를 미리 알고 있었기에 특별전 관람은 우리의 이해를 돕기에 충분했다.

  전시회에 들어가니 정면에 아카이브실과 영상실이 있고, 오른쪽에 특별전이 마련되어 있었다. 특별전에서는 제정구 선생의 생애와 빈민운동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가 전시되었는데, 실제 제정구 선생이 사용했던 많은 소지품들, 자필로 쓴 일기, 당시의 상황을 보여주는 청계천 판자촌 사진 등 매우 세세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또한, 제정구 선생의 정신적 스승이자 동반자라고 할 수 있는 정일우 신부님(본명: 존데일리,1935~2014)의 관계도 깊게 살펴볼 수 있었다.

유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빈민의 삶을 함께 걸었던 분,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하여 편안한 길이 아닌 사회저항운동에 헌신하신 분, 걸레가 되겠다는 신념으로 국회의원의 사명을 다하고 민주화투쟁에 참여한 그리고 1986년 '막사이사이상'을 수상한 이 시대의 참어른이 아닌가 생각된다. 비록 갑작스런 폐암으로 짧은 생을 살았지만 그가 전한 메시지를 후대의 우리가 기억했으면 한다.

  제정구 선생님의 일생을 살펴보며 나의 상황과 빗대어 보게 되었다. 힘들거나 어려운 상황을 피하려는 모습, 때로는 나태하고 이기주의적인 모습들을...  고성을 방문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평생 모르고 지냈을 제정구 선생을 보며 나뿐만 아니라 많은 학생들이 업적과 정신을 배울 수 있도록 교과과정에 수록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번 현장취재로 많은 지식도 얻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어색했던 여울기자단과 좀 더 친화도를 높이는 기회였던 것 같다. 모두가 잠든 돌아오는 차안, 창밖을 보며 현장취재의 뿌듯함과 오늘의 감동을 가슴에 새겨본다. 앞으로 여울기자단의 다양한 활동을 통하여 배움과 성정 그리고 따뜻한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

※ 이 기사는 길보른청소년기자단 김준영·정효진 기자(여울 7기)가 공동취재한 것으로 본지와의 협약에 의해 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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