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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클러스터, 또 다시 '폐기'시민과 공감대 형성 못해
구체적 데이터 제공 미비

  지난달 결성된 김제발전시민연대 산하 김제항공클러스터 유치추진위원회(이하 추진위원회)가 암암리에 추진하고 있던 항공클러스터사업이 지난 9일 박준배 시장이 항공부지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지시를 철회함에 따라 사실상 폐기됐다.

  앞서 시는 7년전 이들이 주장하는 항공클러스터사업의 일환으로 백산면 일대 현 김제공항부지에 경비행장을 조성하려다 본지를 필두로 시민들의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당시 시는 정확한 자체분석도 없이 효과는 부풀리고 피해는 고려하지 않은 채 업자편에서 무리하게 경비행장 유치를 추진해 물의를 빚었다.

  추진위원회는 지난 9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절박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는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고 소형항공기 중심의 항공클러스터 유치의 정당성을 피력했다.

  추진위원회는 "국토부 소유 김제공항 부지의 일부를 활용해 항공전문교육기관을 유치하고 그 일환으로 국립교통대학교를 비롯한 항공관련 6개 대학과 민간 조종훈련기관 8개를 유치하고자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이들은 또 "전국 11개 항공관련대학과 MOU 등을 체결해 소형항공기 제작 및 조립산업체 유치, 소형항공기 MRO(정비·수리)산업 유치, 드론관련 산업체를 유치하고자 한다"면서, "벽성대학을 활용해 김제항공대학교를 신설하는 등 항공관련 전문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이 제시하는 항공전문도시의 장미빛 청사진과는 달리 시민들은 추진위원회의 존재 자체에 의구심을 갖기 시작했으며, 세부적인 데이터 없이 제공된 그들의 주장이 담긴 홍보물을 신뢰하지 않았다.

  실제 추진위원회의 모체인 김제발전시민연대의 자문위원으로 우리시와는 전혀 상관 없는 C대학 항공관련 교수가 이름을 올리고 있는가 하면, 구성원 중 상당수가 지난 6.13지방선거 당시 박준배 후보 지지자로 알려져 항공클러스터를 추진하게 된 이면에 박 시장의 강한 의중이 포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이 강하게 일기도 했다.

  기자회견 소식을 접한 시의원들 사이에서도 반발이 심심치 않게 있었다고 전해진다.

  지난 9일 연수떠났던 시의원들은 추진위원회의 기자회견 직후 현지에서 긴급회의를 통해 박 시장에게 반대의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 과정에서 진행되고 있는 항공부지 활용방안 용역지시를 철회해 줄 것을 요구했다.

  이후 박 시장이 시민들의 여론과 시의회의 요구를 수용하면서 추진위원회의 항공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추진력을 잃게됐다.

  현재 김제발전시민연대는 항공클러스터 유치와는 별개로 시민의 권리와 복리증진을 위해 활동할 것을 예고하며, 21일 발대식을 갖고 본격적인 시민단체로서의 활동에 돌입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제발전시민연대 산하 항공클러스터 유치추진위원회가 시청 브리핑룸에서 항공클러스터 유치의 정당성을 설명하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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