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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공무직 인사 '자충수'인사 발표 다음날 일부 번복

  시가 급하지도 않은 공무직인사를 졸속으로 단행하더니 인사발표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일부를 번복하는 등 웃지 못할 촌극을 연출하고 있다.

  시는 지난 14일 퇴근무렵 갑자기 예정에 없던 사무보조 공무직 37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전격 발표했다. 이동인원은 37명이지만, 관련부서는 24개에 달한다.

  인사부서에서는 인사 배경에 대해 "선호부서와 격무부서 직원간 근무연한과 근무여건의 형평을 고려해 단행했다"고 밝히고 있지만, 예고도 없이 갑자기 이뤄진 점과 해당부서장과의 교감이 없었던 점, 과거 근무지를 고려하지 않은 점, 소위 배경이 좋은 직원은 거듭 선호부서로 이동하는 점 등의 이유로 갖가지 억측이 난무한 상황이다.

  게다가 인사 발표 이후 하루도 지나지 않아, 부시장 전결로 4명을 다시 인사발표전 본래 자리로 되돌리고 1명은 엉뚱한 곳으로 재 배치하면서 인사부서 스스로 행정에 대한 불신과 함께 논란의 불씨를 더욱 키웠다.

  본래 자리로 되돌린 사유를 보면 해당부서장의 요구에 따라 2명이 제자리로 돌아가면서 다른 1명의 이동이 없던 일로 됐고, 1명은 본인의 반발에 따라 원위치했으며, 이 반발로 인해 1명은 격무부서에서 선호부서에 배치됐다가 잉크로 바르기 전에 엉뚱한 다른 격무부서로 쫒겨가는 신세가 됐다.

  본인의 반발을 수용해 하루도 안돼 인사발표가 번복되자 억울함을 호소하는 직원이 늘어났다. "아무말없이 자리를 옮긴 직원들은 바보"라는 것이다. 공무직노조위원장은 인사에 반발해 자리를 옮기지않고 지키면서 "행정의 신뢰도를 추락시키는 일부직원 재배치 무효와 공무직 직원에 대한 인사기준 마련"을 요구하고 나섰다.

  전 근무지에 대한 내용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한채 졸속으로 서둘러 인사를 단행한 배경에 대해 궁색한 설명이 있지만, 이해가 가는 정확한 답변은 없다.

  일반 정규직 인사 이후에 시간을 갖고 신중하게 했어도 될 인사의 진정한 배경은 인사권자인 박준배시장이 누구보다 잘 알겠지만, 스스로 밝히지는 않고 있다.

  득을 보는 이가 있다면 당연히 손해보는 이가 있는게 공무직 전보인사이기 때문에 갖가지 설을 만들어 낼 수도 있겠지만, 이번 인사는 시 스스로 하루만에 인사를 번복하며 졸속임을 자임한 꼴이다.

  행정의 신뢰도와 인사의 정당성 확보를 위해 시는 공무직 직원에 대한 근무지 변동 등 인사기록카드를 정확히 작성하고, 공무직 선호부서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편파적인 근무여건을 개선함과 동시에, 소외받는 직원이 발생하지 않도록 명확한 공무직인사기준을 하루속히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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