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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결안건 거듭 올리는 것은 의회에 대한 폭거이다"김주택의원 의사진행발언 통해 질타
맥없이 집행부 뜻대로 일단락 된 꼴

  지난 1일 시의회 2층 소회의실에서 열린 의원간담회에 앞서 김주택 의원(마선거구)의 의사진행 발언이 이슈화 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온주현 시의장의 우유부단한 결정이 이 사태의 결정적 원인중 하나라는 설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도마위에 오른 '지방공무원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과 '행정기구설치 조례안'이 상임위에서 어떻게 요리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김주택 의원은 이날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기구조직 개편안에 따른 조례 개정안과 김제시 정원조례개정안에 대해 의장님 직권 또는 다른 의원님들의 뜻을 물어 집행부의 보고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운을 띄운 뒤 "이미 이 두가지 의안은 지난 의원간담회에서 여러 의원님들의 강한 질타 이후 정례회에서 부결된 사안으로 의장님 께서도 충분한 검토와 여론수렴 절차를 거쳐 최적의 안을 도출할 수 있도록 숙고의 기간을 갖을 것을 지난달 14일 정례회에 앞서 작심발언을 통해 분명히 밝힌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의원은 "상임위에서 부결된 이후 시의장이 특별히 재검토 입장을 밝혔음에도 1~2주가 채 지나지 않아 내용의 변화가 거의 없는 의안을 또 다시 안건으로 제출한 것은 집행부가 의회의 권위를 철저히 무시하는 행위이며, (의회와) 전쟁을 하자는 선전포고로 받아들일 수 밖에 없는 후안무치한 폭거이다"고 밝히며 온주현 시의장의 강력한 대응을 촉구했다.

  집행부가 제출한 안건 중 별정직렬 신설에 대한 발언도 이어졌다.

  김 의원은 "박 시장이 왜 이렇게 별정직렬 신설에 집착하는지 이유를 알 수 없다"면서, "선거캠프 보은인사로 채워 넣은 비서실로도 부족해 전문직 개방형 직렬도 아닌 별정직을 또 어디에다 채워 넣을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시민들의 말을 빌어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주택 의원은 온주현 시의장을 향해 "의회의 명예를 실추시킨 독단적인 집행부의 행위 및 공무원 정원조례 개정안에 대한 논리적 타당성이 형성된 후 협의를 거쳐 재논의 하자"고 건의하면서, 온주현 시의장과 시의원들을 상대로 집행부의 간담회 안건 보고를 받지 말 것을 주문했다.

  김주택 의원의 이 같은 발언이 있고 난 뒤 약 30여분간 의원들의 설왕설래가 오갔다.

  '앞서 시의장이 직접 작심발언을 한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불과 17일만에 내용의 변화가 거의 없는 사안을 가지고 다시 의회의 문을 노크한 것은 시의회를 명백히 무시하는 처사'라는 의견과 '안건이 올라 왔으니 일단 청취한 후 절차에 의해 따져물을 것은 따져야 한다'는 의견이 충돌한 것이다.

  서로 팽팽히 맞서며 대치상황을 이어가던 의원들은 우선 안건목록에 올라왔으니 집행부의 의견을 들어보고 질타할 부분이 있으면 강하게 질타하자는 쪽으로 무게중심을 옮겼다.

  하지만 정작 멍석이 깔린 자치행정과의 안건보고 시간에 와서는 특정 소수의 의원을 제외하고 모두 꿀먹은 벙어리가 됐으며, 손에 땀을 쥐며 긴박하게 지켜봤던 예고편과는 달리 허망하기 짝이 없는 본편이 막을 내리자 자연스럽게 이날의 사건은 시민들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했다.

  결국 '빈 수레가 요란하다'라는 속담처럼 의원들은 이만 부득부득 갈았지 막상 판이 벌어지니 이도 저도 못하고 집행부의 뜻대로 일단락 된 꼴이다.

  날 선 대립각이 형성됐던 시의회 회의장과는 달리 이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온주현 의장을 비롯해 의원들은 이날 집행부의 안건을 반려했어야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들은 온주현 의장이 강력하게 메시지를 전달 했음에도 불구하고 슬그머니 의원보고를 위해 안건을 올린 집행부를 질타함과 동시에 이를 받아준 시의회에도 한심한 눈초리를 보냈다.

  이날 집행부가 의회에 보고한 안건은 현행 1023명이던 우리시 공무원 정원을 1049명으로 26명(4급 1명, 6급 이하 24명, 별정직 1명)을 늘리는 것과 현재 안전개발국·경제복지국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부서에 기존에 존재했다 사라진 '행정지원국'을 또 다시 신설, 총 3개 국으로 늘린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이제 공은 상임위로 넘어갔다. '시민의 생각이 곧 의회의 생각'이라며 민의를 대변하고 있다고 스스로 자부하고 있는 시의회가 과연 어떤 결정을 내릴지 두고봐야 할 일이다.

김주택 의원이 의원간담회에 앞서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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