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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평선축제 각종 혹평 이어져특산품코너 타지상인 및 검증 안된 식품판매
무늬만 글로벌축제 정작 외국인 배려는 부족
식당가 오·폐수 넘치면서 한바탕 난리 겪어
특정단체 공유재산 십 수년째 무상사용 특혜

  '건강한축제, 신나는축제'라는 슬로건을 내세우며 지난달 27일부터 10일간 진행된 지평선축제에 각종 혹평이 쏟아지고 있다.

  벽골제 신정문과 구정문을 잇는 도로에 마련된 특산품 코너에서 안전성이 전혀 검증되지 않은 혐오식품이 고가에 판매된데 이어, 경기도 등 타지에서 난입한 상인들과 부스제공에 대한 각종 특혜 의혹으로 인해 '특산품코너'라는 의미가 퇴색됨과 더불어 부스 선정과정에 대한 의문점이 강하게 제기됐다.

  또한 시가 우리시 공유재산인 벽골제 유료주차장 인근과 보건소 앞마당에 꾸려진 난장(각설이공연 및 각종 먹거리부스 등) 부지를 특정단체에게 무료로 제공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 일기도 했으며, 이중 벽골제 유료주차장 인근의 토지에 대해서 시는 십수년 째 공유재산에 대한 사용료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와 시는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아 공유재산을 관리하는 시의 허술한 행정력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관광객 편의시설 확충과 외국인 참여 유입에 성공적인 축제'였다는 시의 입장과는 달리 장애인 및 외국인에 대한 배려 역시 매우 부족했다는 의견이 줄을 잇고 있다.

  행사장 간 이동을 위한 동선과 각종 조형물 관람장소는 장애인을 위한 배려가 부족해 일부 장소에서는 휠체어 장애인들이 관람을 포기하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목격돼 아쉬움을 자아냈으며, 글로벌축제를 위해 올해부터 10일로 치러진 축제에서는 외국인 방문객 자체가 지난 축제에 비해 크게 증가하지 않아 의미를 무색하게 한 것도 모자라 이들에 대한 행사의 참여 유도 역시 형식적으로만 진행 됐을 뿐 공식적인 행사 외에는 전무하다시피 했다.

  또한 이들에 대한 통역서비스와 각종프로그램 및 행사장을 소개하는 책자에서도 한글표기를 영어로 그대로 번역해 외국인 방문객들의 이해도가 떨어짐은 물론 외국인들이 참여한 프로그램에서는 전문화 된 통역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거나 설사 제공된다 하더라도 프로그램 진행을 위한 사회자의 어설픈 통역만 있었을 뿐 우리나라 농경문화를 그들에게 이해시키지 못해 오히려 혼란만 가중시켰다는 평이다.

  한국을 여행하는 도중 소식을 접하고 지평선축제 개막일에 행사장을 찾았다는 한 외국인관광객은 "행사장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한국문화에 많은 궁금증이 생겼는데 곳곳에 위치한 안내소에는 통역을 위한 서비스가 없어 아쉬웠다"면서, "특히 한국음식을 좋아해 기본적인 설명을 곁들이고 싶었지만 그러질 못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외국인은 "e-바우처카드 등을 도입해 주차요금부터 각종 먹거리 등을 구매한다면 사람들이 붐비는 시간대에 보다 효율적인 축제운영이 가능할 듯 하다"는 의견을 제시한데 이어 "셀카를 찍어 SNS에 공유할 수 있는 포토존을 운영해 '지평선축제'를 주제로 게시한 방문객에 한해 소정의 기념품을 즉석에서 나눠주는 것도 외국인관광객 홍보를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귀뜸했다.

  축제가 한창인 지난 5일(토) 낮에는 급격히 증가한 사용량을 감당하지 못한 오·폐수관이 막히면서 인근 식당가로 인분 섞인 오물이 흘러들어와 문제의 화장실 일대가 한바탕 난리를 겪었다.

  난리를 겪은 식당 대표는 "지난해에도 같은 일이 벌어져 시에 시정을 요구했지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건은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방치해 발생된 충분히 예전된 사고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제가 된 화장실은 당일 긴급 폐쇄조치 됐지만 축제가 마무리 될 때 까지 추가적인 초치가 이뤄지지 않아 상인들은 분통을 삭혔다.

  이 외에도 불꽃놀이 도중 관광객 사이로 폭죽이 날아드는 아찔한 상황도 있었지만 행사가 끝나기 전까지 축제관계자들의 적극적인 조치가 없어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으며, 야간이면 어김없이 잡상인들이 출입해 관광객들을 상대로 바가지 요금 영업을 펼쳐 이들과 시비가 일기도 했다.

  또한 행사장 후미진 곳에서는 청소년들이 삼삼오오 모여 음주와 흡연을 일삼으며 위화감을 조성, 볼썽사나운 모습을 보이면서 내년에 실시될 지평선축제에 대한 개선사항으로 이목을 끌었다.

  '김제가 가진 모든 것을 보여준 10일, 김제가 해냈다'면서 각종 언론보도자료를 통해 자축하고 있는 서비스제공자 입장인 시 및 지평선축제제전위원회와 서비스수혜를 받은 관광객 및 시민들이 느끼는 온도차는 여전히 크기만 해 이 문제를 앞으로 어떻게 극복해 나아갈 것인지 여론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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