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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공장 옆 똥공장이 왠말이냐"뿔난 오정동 인근 마을주민들 시청앞 집회

  지난 2016년 시의 허가를 얻는 과정에서 주민들의 충분한 동의 및 공감을 얻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환경영향평가를 피하기 위해 면적을 기준선에 근접하게 맞췄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는 오정동 자원순환관련시설이 끝내 착공에 들어가면서 인근 마을주민 및 봉황농공단지 식품공장들과 마찰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달 27일 오정동자원순환시설반대대책위원회(회장 노기영·이하 오정동대책위)는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시청앞 집회를 가진데 이어 인근 식품공장들은 자원순환시설이 들어설 경우 우리시를 떠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는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추후 시와 시의회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오정동대책위는 이날 "주민반대 무시한 똥공장 허가를 취소하라"면서, "똥공장이 들어설 인근에는 만두공장 등 식품공장들이 위치하고 있어 각종 해충은 물론 질병의 위험까지 도사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이어 이들은 "오정동은 신풍동과 맞닿아 있어 이곳에 똥공장이 들어설 경우 악취로 인해 수 많은 신풍동 주민들의 집단민원을 시는 감당해야 할 것이다"고 밝히며, "한사람 잘 먹고 잘 살자고 1천명이 넘는 마을주민들을 똥통으로 내몰지 마라"고 외쳤다.

  지난해 6월 오정동 216번지 일원에 건축허가를 받은 자원순환시설(대지면적 4985㎡, 연면적 908㎡, 동수 4동)은 당시 각 지역의 돼지분뇨를 모아 1차로 바이오가스를 생산하고 부산물로 액비와 퇴비 등을 생산하는 시설로서 하루 90톤, 2만여 마리 분의 돈분처리시설로 알려져 있다.

  시설이 들어설 곳 인근에는 ㅇ식품, ㅅ육가공 등 크고 작은 식품공장 4~6곳이 위치하고 있어 악취와 각종 병충해 및 위생문제 등이 도사리고 있고, 이 외에도 사업 추진과정에서도 비민주적으로 진행됐을 뿐만 아니라 제대로 된 주민공청회나 공개된 사업설명회 없이 진행돼 뿔난 마을 주민들이 뙤약볕이 내리쬐는 지난해 8월 시청앞에 모여 대규모 집회를 열며 자원순환시설 허가에 대해 강력하게 규탄하고 나서기까지 했다.

  특히 안타까운 것은 자원순환시설 문제가 불거질 당시 해당 시설을 반대하는 주민의 수가 약 10배가량 압도적으로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7년 개최된 도시계획위원회 회의록을 살펴보면 시 관계자는 "한 두명 반대할 수도 있지만 그것을 전체적으로 다 볼 수 는 없는거다"고 보고한 부분이다.

  만약 이 당시 민원을 우선적으로 해결했다면 지금의 상황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하나 같이 입을 모으고 있다.

  그 결과 도시계획위원회 개발행위 원안통과를 근거로 지난 2017년 6월 건축과에서는 해당시설의 건축허가를 승인, 이에 탄력을 받은 사업주는 국비를 지원 받기 위해 같은해 10월 축산진흥과에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보조사업' 국비 신청을 했다.

  이후 축산진흥과에서는 검토결과 인근 주민 집단민원을 해결한 후 사업을 공모하도록 안내하며 신청을 반려했지만 사업주는 이듬해 7월 가축분뇨 공동자원화 보조사업을 재신청, 지난해 11월부터 실착공에 들어간 상태이다.

  오정동 자원순환시설은 90억원(자부담 10%) 규모의 시설로 시 주무부서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면, 주변 민원을 사유로 수리를 불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음에 따라 최선의 방법은 시의회에서 예산을 부결시키는 경우이다. 이렇게 되더라도 기존 건축물 승인은 유효하기 때문에 사업자가 자비를 들여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하지만 사업자 개인이 벌이기에는 90억이라는 사업비가 부담이며, 앞서 사업주는 부지매입과 착공을 위해 수억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져 시와 시의회는 사업주로부터 행정소송 제기를 각오해야 될 처지이다.

  처음부터 제대로 된 주민의견 청취와 조사만 했더라면 사태가 이지경까지 파국으로 치닫지는 않았을 오정동 자원순환관련시설에 대한 주민들의 애달픈 시선이 이제는 시의회로 쏠리고 있다.

오정동 인근 마을주민들이 엄동설한에도 불구하고 자원순환관련시설을 저지하기 위해 시청 앞에 모였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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