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자치·행정
벽골제 입장료 징수 속히 폐지해야유료화 시행 2년간 2억5천 넘게 적자
방문객 급격히 줄어 인근 상가도 울상 

  벽골제 입장 유료화 이후 2년간 2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고, 관광객 수마저 현저히 줄었음에도 입장료 징수방침을 고수하며 괜한 고집을 부리고 있다.

  지난 2008년 초 벽골제 입장료 징수 계획에 대해 본지는 "입장료 수입으로 매표 관련 근무자 인건비 조차 충당하지 못할 수 있으며, 방문객 감소로 인한 인근업체의 매출 감소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벽골제 입장료 징수 신중해야 한다'는 보도를 했었다.

  이후 3차례에 걸친 추가 보도로 벽골제 입장료 징수 폐지를 종용해 왔으나, 시는 "입장료 징수를 시작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폐지를 하면 행정의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우며 입장료 징수를 강행해 왔다.

  연간 1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하고 관광객 수가 현저히 줄어드는 상황속에서도 '행정의 신뢰도' 운운하며 '행정의 신뢰가 아닌 후진행정'의 전형을 보여온 것이다.

  벽골제 입장료 징수 방침은 첫 계획단계부터 엉망이었다. 벽골제 유료화를 위해 시비 3억2천만원을 들여 벽골제 둘레 담장 설치와 매표소 보수 및 입장료 안내판과 카드단말기, 책상 등을 구입했고, 공무직 4명을 추가로 배치했었다.

  그러면서 입장료 수입은 5969만원, 지출은 2855만원으로 수입에서 지출을 빼면 연간 3114만원 정도의 이익이 발생한다는 엉터리 경제성 분석을 담당 공무원이 내놓았지만, 시의회는 이를 승인했었다.

  수입은 부풀리고, 지출을 줄인 결과는 유료화 시행 1년후 바로 드러났다. 첫해 입장료 수입은 현금 1148만원과 카드 2334만원을 합해 3482만원이 고작이었다. 카드 수수료까지 제하면 수입은 더 줄어든다.

  반면 지출은 시가 정확한 지출내역은 밝히지 않았지만 매표 관련 근무자 4명의 인건비와 공휴일 근무에 따른 특별수당까지 감안하면 연간 1억2천만이 넘고, 사무관리비 1천만원과 공공운영비 500만원을 추가하면 최소 1억3500만원이다.

  시행 첫해 인근상가 매출과 입장객 감소가 현저했으며, 수입을 부풀리고 지출은 줄여도 1억 넘는 적자가 발생했다는 계산이 나온다.

  입장료 징수 2년차인 지난해 4월 1일부터 지난 3월말까지 1년간의 결과를 보면 더욱 참담하다. 코로나19로 인해 40여일 휴관을 한 탓도 있지만 연간 수입은 고작 2344만1천원 뿐이다. 카드수수료까지 떼면 역시 또 수입은 준다.

  반면 지출은 당연히 지난해보다 많다. 근무자들의 호봉이 올라갔고 유지비도 늘기 때문이다.
  시가 입장료 징수에 따른 정확한 비용을 제시하지 않고 있지만, 2년간 2억5천만원 넘게 적자가 발생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엄청난 시민의 혈세를 낭비하면서까지 벽골제 입장료 징수 방침을 이어가는 김제시가 얻는 이익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방문객 감소로 인해 울상을 짓고 있는 인근 상인들의 불만은 더욱 커가고 있으며, "볼 것도 별로 없는데 무슨 입장료냐"며 외지인의 발길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누가봐도 입장료 징수를 당장 폐지해야 타당하다. 그러나 시는 코로나19를 빙자한 이번 추경예산에 '벽골제 입장료 징수 개선방안 연구용역' 비용으로 시민혈세 2천만원을 또 세웠다.
  어려운 우리시 살림을 내집 살림처럼 알뜰하게 살피는 공직자들의 바른 처신이 절실히 요구된다.

홍성근 기자  hong@gjtimes.co.kr

<저작권자 © 김제시민의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성근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