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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코로나19 대응 전시행정 표본앞문만 엄격, 뒷문은 엉망

  우리시 코로나19 방역시스템의 본진격인 보건소 방역체계가 앞뒤가 맞지 않는 전형적인 전시행정을 보이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

  우리시는 박준배시장의 지휘 아래 코로나19 특별대책본부를 꾸리고 외부로부터 코로나19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연일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우리시 코로나19 방역의 상징과도 같은 보건소의 경우 공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기관이라 그 의미와 상징성은 더욱 남다르다.

  시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각 읍면동 및 터미널과 김제역 등지에 열화상카메라를 설치하고 보건소에는 에어소독기까지 설치하는 등 막대한 자본과 인력을 투입해 코로나19 방역에 힘쓰고 있지만 등잔 밑이 가장 어두웠다.

  시민들이 보건소 중앙현관을 통해 건물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총 6단계의 절차를 밟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으면 보건소 입구에서부터 제지를 당해 내부로의 진입은 불가하다.

  이후 이름과 연락처 및 방문목적 등을 묻는 신상정보를 기록한 후 체온체크가 이뤄지며, 별 이상이 없을시 손소독을 실시하게 된다.

  이어 금속재질로 보이는 에어소독기 안으로 들어가 전신 소독을 마치고 마지막 관문으로 열화상카메라를 통과해야 비로소 내부로 진입할 수 있다.

  참으로 까다로운 관문이지만 이렇게 ▲마스크 ▲신상정보 및 방문목적 ▲체온체크 ▲손소독 ▲에어소독 ▲열화상카메라 등 6개 관문을 지나게 되면 무균상태의 순수한 나로 돌아간 듯해 왠지 흐믓하기까지 하다.

  하지만 이 단계를 완전히 무시하며 아주 쉽게 보건소에 들어가는 방법이 있다.

  차량을 이용한 방법인데, 지하주차장 혹은 옥상으로 진입하게 되면 그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고 너무도 손 쉽게 내부로 진입이 가능하다.

  방법 또한 매우 간단하다. 보건소 지하주차장에 주차를 한 뒤 몇발자국 걸음을 옮겨 엘레베이터만 타면 된다. 단지 그 뿐이다.

  걸어서 중앙현관으로 진입하려면 엄격한 절차를 통과해야 하지만, 자가용으로 보건소 내부 주차장으로 들어가면 마치 VVIP처럼 엘리베이터로 어느 층을 이용하든 아무런 제지없이 무사 통과다. 

  "코로나19로 인해 격무에 시달리다 보니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는 변명조차 통하지 않을 만큼의 기본 중 기본사항으로 이는 허탈함을 넘어 시의 보건행정에 대한 무능함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다.

  보건소 근무자는 '정문 말고 다른 출입방법이 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마스크 등 출입절차를 통과하지 않으면 절대 안으로 들어 갈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다.

  시는 매일 교대로 거점시설에 공무원을 투입, 방역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보건소에서는 코로나19가 정문으로만 유입된다고 생각하나보다.

시민들이 보건소 정문으로 진입하기 위해 체온측정 및 방문목적을 기록하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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