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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시 제설작전 참패제설제 182톤 어디에 쏟아 부었나 시내는 엉망진창
현장근로자들 반발 무서워 작업시간 주52시간 운운
박시장 동네 비교적 제설작업 잘 돼 시내권과 비교

 

해가 중천에 위치한 정오인데도 시내권 곳곳은 차량과 시민들로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지난 6일부터 8일까지 3일간 이어진 기록적인 한파와 폭설로 인해 우리시 전체 교통흐름이 마비됐다. 지난 7일 우리시 적설량은 22.1cm로 전북도 내 최고를 기록한 가운데 시의 제설작전 실패로 시내 곳곳에서는 교통대란이 연출됐다.

  특히 시내권 상황이 눈폭탄으로 인해 아수라장인데도 유독 박시장이 거주하고 있는 용곳마을은 제설작업이 비교적 잘 돼 있어 한파로 잔뜩 움츠려든 시민들의 마음의 문이 다시금 꽁꽁 얼어 붙게 만들었다.

  지난 6일 저녁6시, 대설주의보 발령과 함께 야외활동 자제, 내집앞 눈치우기, 주변시설물 안전점검 등에 유의하라는 내용이 담긴 안전안내문자가 시민들에게 발송됐다.

  이어 밤8시무렵부터 본격적인 폭설이 시작되자 이번에는 새벽2시부로 대설주의보에서 대설경보로 한단계 격상된다는 메시지가 시민들에게 전달됐고, 이미 상당부분 도로에 눈이 쌓여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때까지 제설작업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시는 새벽3시가 다 되어서야 제설작업팀을 투입, 상당시간 8대 특수제설차에 제설제를 싣고 새벽3시가 훌쩍 넘어서야 사실상 본격적인 제설작업이 시작된 것이다.

  본격적으로 폭설이 내리기 시작한 시점부터 7~8시간이 흘렀으니 당연히 제설작업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우리시 주요 교량 3곳(검산 과선교, 김제육교, 순동육교) 중 검산 과선교의 경우 오전10시, 기자가 방문했을 당시에도 흰 눈으로 덮혀있는 도로뒤로 차량들이 아슬아슬 곡예운전을 해가면서 다리를 넘고 있었다.

  그나마 시 외곽은 타지로 출퇴근 하는 차량들로 인해 제설작업이 잘 된 편으로서 시내권으로 들어오면 전혀 이야기가 달라졌다.

  자정무렵에도 시립도서관부터 본정통을 지나 김제초등학교를 관통하는 도로는 차량이 전혀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빙판길로 변했으며, 곳곳에서는 크고작은 사고도 발생하는가 하면, 음식을 배달하려는 오토바이들은 넘어지지 않으려 안간힘을 쓰면서 기어다녔다.

  하지만 같은 시각 박 시장이 거주하고 있는 용곳마을은 시내권과는 완전 다른 모습으로 비교되게 제설작업이 진행돼 허탈감을 안겨주기도 했다.

  시 담당부서는 제설작업 투입이 늦어진 것에 대해 "주52시간 근무를 지키려다 보니 그렇게 됐다"면서, "탄력근무제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었지만 앞서 현장근로자측에서 탄력근무제에 대한 거부의사를 밝힌 이상 근로기준법을 적용해야 했다"고 설명했다.

  또 시내권과는 달리 박 시장이 거주하는 동네가 비교적 제설작업이 잘 된 것에 대해 시는 "용곳마을은 2~3년 전부터 시내권 제설작업 구역에 포함돼 있었다"고 밝혀 듣는이로 하여금 실소를 자아내게 했다.

  기자가 취재차 현장을 방문했을때 용곳마을 주요도로는 비교적 제설작업이 잘 돼 있는 반면 이 곳보다 차량의 통행이 훨씬 더 많은 폴리텍대학교에서 황산방면 도로는 제설작업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으며, 시내권 또한 눈폭탄 사이로 차량들과 시민들이 뒤엉켜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시는 이번 제설작업에 특수제설차량 8대를 투입, 염화칼슘 64톤과 친환경제설제 118톤을 소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십년 만의 한파와 폭설로 인해 시민들이 재난상황에 맞닥드렸는데도 근로기준법을 운운하며 전형적인 무사안일주의를 몸소 실천한 만큼 눈폭탄 속에서 고군분투했던 시민들은 분노는 더욱 깊어져 갔다.

눈폭탄으로 혼잡했던 시내권과는 달리 오전9시 용곳마을 입구의 제설작업은 비교적 잘 진행됐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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