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 느리고 접속장애 빈번-


지난 5월 개통된 이래 관내 인터넷 사용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한국통신 ADSL서비스가 최근 서비스의 질 저하 문제로 이용자들로부터 큰 불만을 사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초고속인터넷에 대한 오랜 염원 끝에 지난 5월 12일 한통 ADSL서비스가 시작될 때만 해도 하루평균 10여명씩 신규가입을 신청하고 전국적으로 ADSL모뎀이 동이나 서비스 신청 1달여 뒤에야 이용이 가능했던 것 네티즌들의 반응은 가히 폭발적이었던다.


그러나 서비스 시작 3달여가 되어 가면서 이러한 환영의 목소리는 점차 불만의 목소리로 변해가고 있다.


서비스 초기부터 한통 ADSL을 이용하고 있는 신풍동의 한 사무실 가입자는 "처음에는 ISDN보다 접속 속도가 빨라 매우 만족했지만 갈수록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다"면서 "어떤 때는 56K 모뎀보다 더 속도가 느린것 같다"고 불만을 털어놓았다.


속도 문제와 함께 접속불량 문제도 이용자의 불만을 사는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ADSL로 인터넷을 이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용 접속프로그램을 이용한 인증절차를 거쳐야 되는 데, 이 과정에서 인증 실패로 접속 자체가 안되는 경우가 허다하고, 설령 접속이 성공적으로 수행되었다 하더라도 사이트로의 연결이 막히는 경우가 많다고 이용자들은 입을 모았다.


이러한 이용자들의 불만에 대해 한통도 난감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김제전화국 관계자는 "가입자가 폭증해 서비스가 뒷받침 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교환기 업그레이드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김제지역 ADSL 가입자 수는 4일 현재 480여명이며, 김제·군산지역의 인터넷망이 집중되는 익산전화국 관내 가입자까지 합하면 모두 5천여명이 같은 회선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적체현상은 불가피한 상황으로 보인다.


서비스 개선은 뒤로 한 채 가입자 확보에만 급급해 한다는 비난 여론에 한통이 보다 귀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재명 기자 kjm@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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