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대면행사로 대최된 문화재 야행이 지난 4일 막을 내렸다.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됨에 따라 그간 외부활동에 갈증을 느낀 시민들이 모처럼 행사장을 찾아 선선한 가을바람을 느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대체적으로 긍정적인 평을 내놓았지만 일부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보인 미숙한 점 등은 주최측이 보완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이번 야행에서 시민이 직접 참여하면서 호평을 받은 프로그램으로는 창작소통극 '조선에서 온 정담'이 대표적인 반면 행사장 한 편에 설치된 '문화재 미니어처랜드'는 "문화재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다"는 의견과 함께 "조금더 아이들의 눈 높이에 맞는 설명이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게 이 곳을 방문한 시민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조형물을 비추는 조명이 관람객들의 시야를 가려 불편을 호소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었다.
  가장 많은 아쉬움을 토로한 프로그램으로는 우리시 역사인물을 실제화 한 배우들이 진행한 '징게맹갱 이야기꾼'이다. 독특한 복장과 재치있는 입담으로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데 성공했지만 아쉽게도 가장 중요한 해당인물에 대한 배경지식이 부족해 쏟아지는 시민들의 질문세례에 곤혹을 치르는 해프닝이 연출되기도 했다.

  아쉬웠던 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우리시 농산물을 활용한 먹거리장터와 관내 문화예술동호인들의 '달빛 사랑방'은 관람객의 눈과 입, 귀 모두를 즐겁게 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시된 '왁자지껄 홈쇼핑'은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됐다는 평이다.

모처럼 대면행사로 진행된 야행 행사장을 방문한 시민들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남성훈 기자  nam3055@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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