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부산아시안게임 세팍타크로 남자 서클 경기서 아시안게임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내자 사람들은 '세팍타크로'라는 경기에 많은 관심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것이 87년 국내에 보급된 이후 계속해서 비인기 종목으로 자리하고 있어 '세팍타크로'는 사람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생소해 했다.

그러나 이번 부산아시안게임에서 만경고 출신 임현철(원광대 3년), 김영일(고성군청)군의 금메달 쾌거는 그 동안의 '세팍타크로'가 비인기종목이라는 설움을 훌훌 벗어 던진 한국대표팀의 유재수 감독(53). 그는 만경고 체육교사다.

"'세팍타크로'라는 경기는 어떤 경기냐"라는 질문에 유재수 감독은 "세팍타크로(SEPAKTAKRAW)는 말레이시아어로 '발로차다'라는 '세팍'과 태국어의 '공'이라는 '타크로'의 합성어로 '발로 공을 차다'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지름 7m의 외곽원과 지름 4m의 내곽원으로 구성된 규정된 구역에서 5명의 선수가 서로 교차된 위치에서 공을 떨어뜨리지 않고 패스를 주고받는 다시말해 규정된 원안에서 공을 주고받아, 승패을 가리는 경기다.

유감독은 만경고 교사, 국가대표팀 감독, 대한세팍타크로연맹 이사 및 상벌위원, 세팍타크로 국제심판 등 그가 가지고 있는 명함만으로도 세팍카크로에 관한 한 그의 입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현재 유감독이 재직하고 있는 만경고는 전국체전 등의 전국대회 우승을 휩쓸정도로 세팍타크로에 관한 국내의 최강팀 자랑하고 있다. 이렇게 되기까지는 10여년 동안 보이지 않게 노력 하나로 버텨온 그의 고집덕이다.

유감독은 "오늘의 기쁨이 있기까지는 마땅한 전용경기장 없이 하루 8시간씩 맹훈련을 꾹 참아내며 묵묵히 따라 줬던 우리 선수들의 땀방울 덕이다"고 공을 돌린다.

당장은 11월 8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 참가, 또 내년 전국체전이 전북도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성적을 얻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서인지 유난히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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