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40분 부영3차 아파트 관리사무소 지하에 마련된 체력단련실. 삼삼오오 모여든 주부들이 어느덧 20여명에 이르고 신나는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는 이곳은 김제시 생활체육협의회에서 지난 10월 7일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11시 40분까지 한시간동안 아주머니들을 대상으로 마련한 생체협 에어로빅 무료교실.
에어로빅 지도자 권정금씨의 우렁찬 목소리와 힘찬 동작은 회원들이 좋아하는 음악과 함께 절로 힘이 나게 하고 있고, 어머니와 함께 나온 아이들도 음악소리를 들으며 덩달아 어깨를 흔들고 있다.
"원,투,쓰리,포,하이브,식스,나인,에잇" 권정금씨의 구령과 하나하나의 동작을 따라하는 회원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하다.
"처음에는 동작을 따라하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집안살림하는 사람이 언제 이런 운동을 해봤겠어요"라는 회원 신영명씨.
특히 신씨는 "에어로빅을 시작한 지 8개월정도 됐는데 가장 큰 변화는 체중감량으로 인해 몸매에 자신이 생겼고, 두번째는 매사에 긍정적인 사고방식으로 대인관계가 원만해졌다는 겁니다"라며 에어로빅을 시작한 후 생활의 변화를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신씨처럼 에어로빅을 오랫동안 한 사람만이 이곳 회원의 전부가 아니다.
현재 이 무료에어로빅 교실은 50여명의 아주머니 회원들이 있고, 회원들마다 에어로빅을 시작한 개월수가 제각각이다.
권정금 지도자는 "회원들간에 에어로빅 개월수를 무시할 수 없지만 몇 사람만을 위한 교실이 아닌만큼 전 회원들이 에어로빅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동작을 개발하여 지도하고 있읍니다"며, "오히려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는 마음이 많아 지도하는데 쉬운 편이죠"라고 말했다.
이곳 에어로빅 교실은 회원들에게 많은 것을 가르치기 보다는 정확한 동작을 비롯한 에어로빅의 즐거움을 주는것, 그리고 가족적인 분위기가 특징이다.
"음악에 맞는 율동 1가지를 마스타하기 위해서는 평균 3개월에서 5개월이상을 연습해야 가능할 겁니다"라는 권정금지도자는 "에어로빅 선수를 키우는 것이 주 목적이 아닌 이상 즐겁고 신나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는게 가장 큰 목적입니다"라고 말했다.
더구나 권정금지도자가 "에어로빅의 최대의 장점은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할 뿐 아니라 유산소 운동으로 폐기능을 강화하는 운동이며, 특히 여자분들에게는 운동을 통해 탄력있는 피부와 아름다운 몸매를 만들 수 있는 운동이라서 이 곳 회원들의 신랑분들이 더 좋아하죠"라고 말하자 회원들의 즐거운 비명도 들리는 만큼 분위기 또한 오래된 이웃처럼 포근하다.
이처럼 에어로빅 교실은 에어로빅을 통해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려고, 살을 빼려고 시작한 것보다는 일상생활속에 묻히기 쉬운 주부들에게 생활의 활력소를 제공하는 한편 자신감과 이웃간의 친근함, 그리고 정이 더 깊어져만 가고 있는 매개체로 변화되며 주민들로부터 인기를 더욱 끌고 있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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