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둑어둑 저녁무렵 서정동 동중마을에 살고 있는 이복자(44)씨 집을 찾았다.

서중마을 동장 김황복(66)씨는 "동중마을 이복자씨가 서중마을 홀로 어렵게 생활하고 있는 곽아무개할머니를 모셔다 한달에 한두번 어김없이 손수 정성스럽게 목욕도 시켜주고, 먹거리며, 집도 고쳐주는 등 몸소 바쁜 생활 틈틈이 곽아무개할머니를 돌봐주고 있다"고 한다.

또한 "요즘같은 세상에 누가 자신과 아무 상관없는 노인을 정성스럽게 보살펴주겠냐"며 칭찬이 자자하다.

뿐만아니라 마을사람들은 "이씨가 마을 일을 내집일처럼 생각하고 솔선수범모습은 마을 사람들이 감동시켰다"며 칭찬했다.

이씨는 20세에 남편 김재식씨와 결혼해 어려운 가정 형편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 위해 남편을 따라 공사장 건축일을 도우며 살고 있다.

이렇게 밤낮으로 열심히 일한 덕에 지금은 어느정도 살림이 늘어 98년엔 집도 새로 지었다.

이씨는 "한 마을에 살면서 자식없이 혼자 계시는 동네 어른 조금 보살펴 준 게 대단한 일이냐"고 한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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