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쯤이면 각 학교정문마다 졸업축하 꽃다발을 든 축하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그야말로 본격적인 졸업시즌에 접어든 것이다.

지난 6일 한 학부모로부터 전화한통을 받았다.
그 학부모의 말인즉 내일이면 덕암고를 졸업하는 아이의 담임 윤석진(40)선생님의 남다른 제자사랑을 세상에 알려 묵묵히 제자들을 위해 애쓰시는 또 다른 많은 선생님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주고 싶다는 것이다.

또 윤선생이 맡고 있는 반 강미영양은 "선생님은 매 학기 초면 반학생들 모두를 자신의 집에 초대해 선생과 학생의 거리는 물론 반친구들끼리도 쉽게 친해질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해준다"며 "선생님 덕택에 학교생활이 즐거웠는데 막상 졸업할니 너무 아쉽다"고 말한다.

윤석진선생은 전북대 사대를 졸업하고 서울과 전주 등에서 학원강사로 재직하다 4년전 덕암학원과 인연을 맺고 덕암고등학교에서 과학과목을 담당하고 있다.

학생들 하나 하나의 고민과 가정형편을 파악하고,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등의 시험이 끝나면 먼저 학부모에게 전화해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따뜻한 베려와 함께 학생을 위한 최선의 방법이 무엇인지 학부모 상담하고 협조한다.

윤선생은 "선생과 학생이라는 공식적인 관계만이 아닌 인간대 인간으로서 학생들과 관계를 유지하고자 노력할 뿐이다"며 "우리 아이들이 공부를 잘해서 세상 사람들이 말하는 성공도 물론 바라지만 그보다는 세상 어떤 어려운 일에 부딪쳐도 이겨낼 수 있는 강인한 인성을 길러주고 싶다"고 말한다.

윤선생은 학생들 사이에서 요즘말로 인기 짱이다. 아이들이 한푼 두푼 모아 생일 잔치도 벌려줄 만큼. 학생들 왈, "한번 선생님은 영원한 선생님입니다. 때론 친구같고, 친형같은...선생님을 만난건 행운이다"고.

신문날만큼 특별히 잘한 게 없다며 한사코 인터뷰요청을 거절하는 윤선생은 "다른 많은 훌륭한 선생님들 앞에 누가 될까 조심스럽다"며 정중함을 보인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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