댄스스포츠지도자 김민정씨

빠른 템포의 흥겨운 음악에 맞춰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체조를 하고 나면 한결 몸이 가뿐해짐을 누구나 경험한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체조하면 김제시생활체조연합회장인 김민정(39)씨다.
아침과 저녁 한번쯤이라도 시민운동장을 찾아 체조를 해본 사람이라면 그녀를 모를 리 없다.

누구 하나 알아주지 않아도 그녀가 시민운동장에서 건강체조 무료강습을 하는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타지역에 비해 생활체조에 대한 활성화가 되지 않아 시민들에게 생활체조를 보급해보자는 일념하나다.
김씨는 조선대에서 발레를 전공하던 중 가정형편상 중도에 포기해야했던 아픈 사연을 가슴속에 묻고 91년 결혼하면서 생활체육을 접하게 되었다.

그러나 결혼생활마저도 순탄치만은 않았다. 남편의 잇단 사업실패로 그녀가 생활전선에 뛰어 들어야만했고. 힘들고 지칠 때마다 그녀를 곧게 바로 설 수 있도록 지켜준 건 춤이었고 춤이야 말로 그녀를 지켜준 마지막 보루였다고.

"절망만 하고 있을 만한 겨를이 없었어요" "무엇이든 내가 해야했거든요" 전주, 익산, 부안 등지에서 외부강사생활을 하면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 아내로, 며느리로. 지금은 김씨를 가장 적극적으로 지지해주는 사람은 바로 두 아들과 시어머니다.

작년 12월에는 국민생활체육 전국체조연합 주최의 댄스스포츠지도자 2년과정 교육을 마치고 당당히 라틴부문 1급자격을 취득했다.

현재는 시내에 '월드댄스'라는 댄스스포츠학원을 열고 학생들과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댄스스포츠를 지도하고 있다.

김씨의 올 계획은 시민들을 위해 시민운동장에서 건강체조강습을 하면서 하나 더 추가해 일반 시민 누구라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라틴댄스를 보급할 예정이다.

마음이 조금이라도 흐트러지는 듯 하면 거울을 들여다 보며 '처음처럼' '처음처럼'이라는 단어를 가슴속에 새기며 처음 다짐한 마음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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