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언론개혁촉구 국민서명운동과 조선일보 바로 알리기 전국순회를 하고 있는 옥천물총 대표 전정표씨가 김제를 방문했다.

20일 넘게 계속된 전국순회 탓인지 피곤한 기색이 보였지만, 조선일보에 대한 얘기가 나오자 금새 자세를 고쳐앉으며 진지해졌다.

김제방문이 인상적이었다며 다음에 다시 들르고 싶단다. 전씨와의 일문일답이다.

-왜 조선일보를 반대하는가?

거짓말 하는 신문이기 때문이다. 과거 일제시대에 저들은 반민족행위를 일삼았다. 당시 일본천황의 만수무강을 기원하며 천황만세를 외쳤는가 하면, 우리청년들을 일제의 침략전쟁에 총알받이로 나가라고 부추겼던 신문이다. 그러면서도 저들은 자신들의 추악한 과거를 철저히 감추고 있다.

문제는 단순히 감추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오히려 일제에 저항한 '민족지'였다고 국민들을 속이고 있다는 점이다. 민족 앞에 머리를 조아리고 사죄를 해도 시원찮을 판에 거짓말까지 하고 있는 것이다. 언론이 하는 말은 다 진실이라고 믿는 한국적 풍토로 볼 때 조선일보의 이런 행태는 단순히 거짓말을 한다는 차원을 넘어 역사를 왜곡하는 파렴치한 행위다. 거짓말하는 신문을 언론으로 대우해 줄 수는 없지 않은가?

-옥천물총 대표였는데 '물총'은 무슨 의미인가?

물총이라는 이름은 작은 시민단체인 '조선바보'(조선일보 바로보기)를 자조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거대한 언론권력 조선일보가 미국제 미사일이라면 '조선바보'는 물총밖에 더 되겠는가?

그러나 '신문지' 상대하는데는 또 물총만한 무기도 없다. '물먹은 신문지'를 상상해 보라. 처음에는 표시도 잘 안 나겠지만 결국은 이기게 돼 있다. 물총은 바로 그런 의미다.

-전국을 순회하며 무엇을 알리는가?

조선일보 불매운동, 즉 절독운동을 벌이고 있다. 국민들과 조선일보 구독자들에게 조선일보의 추악한 과거와 그들이 그것을 감추기 위해 지금까지 해왔던 더 많은 거짓말들을 제대로 알려 더 이상 국민들이 조선일보를 구독하지 않도록 말리고 지금까지 모르고 구독해 오신 독자들에게는 구독을 중지하도록 설득하는 것이다.

-비용이 많이 소요될텐데?

안티조선쌀로 명명된 '옥천꽃쌀'을 팔며 이익금으로 순회 기간동안 식비와 숙박비 등의 재원을 조달하고 있다. 그러나 농촌지역에서 쌀을 팔기란 어렵고 팔려하지도 않고 있다. 도시지역에서 많이 팔 생각이다.

경비 뿐 아니라 서명용지 및 홍보물 비용도 만만치 않은게 사실이어서, 현지에서 신세를 지기도 하고, 차에서 자기도 한다.

-언론개혁 촉구 전국순회 결심 배경은?

흔히들 '언론이 바로서야 나라가 바로설 수 있다'고 말한다. 언론개혁 특히 신문개혁이 선행되지 않는 한 어떤 개혁시도도 어려운게 현실이다.

시민단체들의 지속적인 문제제기에도 불구하고 신문사들은 경품제공, 강제투입, 구독강요 등의 부당판매 행위를 계속하고 있다.

그럼에도 신문 부당판매 행위를 규제 단속해야 할 공정거래위원회는 '자율'이라는 허울 아래 신문사들이 만든 이익집단 신문협회에 다시 규제 단속권을 넘기려 하고 있고, 정간법 개정을 발의할 권한과 의무가 있는 대통령은 태연히 '언론개혁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말하고 있다.

이렇게 언론개혁이 포기되어야 하는가? 이제 우리 시민이 나설 수 밖에 없다. 오만한 언론권력과 무능한 정부에게 시민의 힘을 보여 줘야한다.

-조선일보의 보복이 두렵지 않은가?

아직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았다. 지금껏 떳떳하게 살아왔기 때문에 두려울게 없다. 조선일보의 해악을 알면서도 비판하는 것은 꺼리는 사람들을 더러 본적이 있다.

전혀 두려워할 것도 꺼릴 것도 없다. '독립군 정신'으로 불의와 싸워주기 바란다.

김익현  desk@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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