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4년 5월 16일 한국 청소년 적십자 중앙 학생 협의회에서 결의한 스승의 날 제정 취지문에는 "다음 세대의 주인공들을 교육하는 숭고한 사명을 담당한 선생님들의 노고를 바로 인식하고 존경하는 기품을 길러 혼탁한 사회를 정화하는 윤리 운동이 되고자 이 '스승의 날'을 정한다"라고 적혀 있다.

이 글에서 스승의 날은 본래 스승의 은혜에 감사드리기 위해 제정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크고 작은 촌지 문제를 둘러싼 잡음이 끊이지 않자 지금 스승의 날 본래의 취지를 잃었다. 또 언제부터인가 스승의 날 기념행사는 행사를 위한 행사로 전락하고 말았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 뒤에는 반드시 훌륭한 스승이 있듯 아직도 우리 사회에는 보이지 않게 후학양성에 열정을 쏟아 놓는 훌륭한 스승들이 많다.

한 방송사의 'TV는 사랑을 싣고'라는 사람을 찾아주는 내용의 프로그램을 보면 연예인들이 주로 찾는 사람들이 바로 학창시절 가장 기억에 남는 스승이듯 누구나 스승은 학창시절 가장 중요하게 자리잡고 있다.

현재의 ‘스승의 날'은 1982년 5월 15일 다시 부활되어 이후 올해로 21회를 맞고 있다. 그러나 교사는 물론 학부모까지도 '스승의 날'이 오히려 마음이 불편한 날이 되고 있다.

교직생활 올해로 13년째인 ㅈ초교의 교사 송아무개씨는 "해마다 스승의 날이 다가올때쯤이면 촌지문제등이 불거져 나와 스승의 날이 아예 없었으면 할 정도로 거북스럽고 부담스럽다"고 말한다.

오는 15일 스승의 날을 맞아 다시 한번 우리 사회의 진정한 스승의 의미를 되새겨 볼 일이다.

송순영  ssy@gjt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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