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근래에 가장 낮은 68.1%의 투표율에 새천년민주당 후보인 현역의원 장성원후보가 2만6016표(43.1%)를 획득하여 2만2718표(37.6%)를 얻은 무소속의 이건식후보를 3298표차로 누르고 당선되었다.

시내 곳곳에는 선거가 박빙의 승부, 그것도 초반에 이 후보가 앞서 나가다 후반에 역전된 스토리를 안타깝게 전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김제시내 중심(동단위)에서 장 당선자가 얻은 표는 7238표, 이 후보가 얻은 표는 1만697표로 이 후보가 무려 3459표가 앞섰다. 그만큼 시내중심에는 “바꿔“ 열풍이 확산되었던 것이 분명하다. 이는 ‘신 여촌야도’ 현상으로 여권의 기득권에 힘입어 당선되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장성원의원은 선거기간동안 다른 후보자들에게 지역구관리의 소흘함을 질타 받았었다. 김제지역의 각 기관의 축소·통폐합 등은 김제 주민들의 상실감으로 이어졌던 것이 사실이다. 이는 김제의 인구가 줄어드는 결과로서 장의원도 별 수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하지만 지역주민은 아무리 장의원이 지난 임기동안 대통령 옆에서 국가와 당에 헌신했다 하더라도 김제가 이렇게 황폐해진 데에는 책임이 장의원에게 있다고 생각한 것이 이번 선거의 결과이다.

이제 장의원은 김제가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4년후 김제시가 선거구 통·폐합의 위기를 맞을 것으로 생각하여야 할 것이다. 현재의 인구 감소율로 보면 그때쯤이면 김제 인구 10만대가 무너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운동 과정에서 보면 상대후보의 자발적인 절대적지지 운동에 비해 장의원 측의 선거운동은 대통령이나 당의 지지에 기댄 운동이었고, 차기 지방의회 입지자의 줄서기 차원의 운동이었다는 것이 지역주민들의 시각임을 알아야한다. 그래서 회자되는 지방정가의 이야기는 지방의회의 의장이 누가 될 것인가, 다음 시장선거가 누가 공천을 받을 것인가가 화제이다. 이는 마치 전리품을 나눠 갖는 듯한 구태일 뿐이다.

이제 민심을 평상으로 돌리고, 주민들이 안심하고 일상을 살 수 있도록 당선자는 노력해야 한다. 낙선자들에게 위로의 인사를 보내고 지지한 유권자나 지지하지 않은 유권자에게도 고마운 인사와 함께 김제의 ‘확실한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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