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품업체 대표와 썬마트 관계자들의 대책회의에서 물품철수여부를 납품업체 관계자들의 선택에 맡기겠다는 내용이 물품업체 관계자들에게 전달됐고, 업체관계자들은 진열대에 있는 자사물건 포장을 시작한 것이다.
게다가 오늘 채권단에서 신대표를 만난 뒤 합의서 공증과 법률공증, 법인인감 및 서류 반환을 받기로 했으나 약속시간 신대표가 잠적해 무산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채권단이 제시한 미수금 반환계획이 오는 10월 10일까지 50%를 지급하겠다고 하지만 납품업체는 월말까지 결제를 해줘야 한다"며 "조율이 안되면 물건철수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썬마트로부터 납품업체가 받아야 할 미수금은 현재 파악된곳만 45업체에 7억5천여만원, 그러나 파악되지 않은 업체를 포함하면 100여곳에 10억여원이 넘을 것으로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미수금에 대한 조율이 안되고 물건을 철수 시킬 경우 납품업체들의 연쇄적인 부도이다.
특히 재고가 가능한 물건의 경우 어느정도 보존이 가능하나, 일배제품(유통기한 1일 제품)의 경우 재고가 없기 때문에 보존은 불가능하다.
일배제품을 납품하고 있는 한 업주의 경우 지금까지 썬마트 1,2호점에 납품한 물건값이 4천만원이지만 오늘 물건을 철수 시킬경우 업주의 손에 들어올 수 있는 물건을 금액으로 환산하면 고작 몇 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결국 100여개의 납품업체들이 적게는 300여만원, 많게는 8천여만원의 미수금이 있는 상황에서 물건을 철수하고 재고처리를 한다 하더라도 오는 30일까지 본사에 결재를 하지 못할 경우 자금압박으로 인한 연쇄부도마저 우려되고 있으며, 지역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제2신>썬마트 경영정상화를 위한 채권단 대표 기자회견
25일 오전 11시 30분 시청 브리핑룸에서는 썬마트 부도와 관련 채권단들의(진평종합건설 진재석 대표, (주)제일컨설팅 남기종 대표) 기자회견이 있었다.
이날 기자회견의 주요 내용은 ▲썬마트 부도원인▲채권단의 입장▲썬마트 경영정상화를 위한 대안제시등 썬마트 부도와 관련 현재(25일 오전)까지 추진경위에 대해 남기종 대표의 설명이 있었으며, 지난 22일 신대표와 4개사 채권단이 서명한 7개 조항의 공동합의문을 제출했다.
남기종 대표((주)제일컨설팅)는 "오늘(25일) 신대표와 함께 합의한 합의서를 법률사무소에 공증하는 한편 법인 인감등 (주)선아유통의 관련한 서류를 받아 정상영업에 지장이 없을 것이다"며 "10억여원의 자본이 추가로 투입하는 한편 썬마트 살리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제1신>썬마트 자금악화로 경영권 이양
부도로 채권단이 경영참여,
정상영업에는 지장 없을 듯
지난 달 22일 새롭게 오픈한 썬마트 2호점(구 김제쇼핑센터)이 자금악화로 32일만에 1차부도처리되면서 경영자 교체등 김제쇼핑센터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썬마트 부도는 김제쇼핑센터 오픈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무빙워크와 인테리어, 전산시스템등 시설투자에 소요된 20여억원을 어음으로 발행한 뒤 이번달 결제금액인 2억여원의 어음을 막지 못해 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시설공사에 참여한 업체와 매장내 물품납품업체는 채권단을 구성해 검산동의 썬마트 1호점과 김제쇼핑센터 썬마트 2호점에 대해서 지난 22일 (주)선아유통의 신원균대표와 경영자 퇴진등 1차 합의각서에 서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합의각서 이후 합의안을 놓고 채권단과 신대표가 의견차이를 보이며 23일 또다시 2차 합의서를 작성한 후 24일 채권단과 신대표, 물품납품업체 대표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합의서 작성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합의된 내용을 보면 ▲합의즉시 (주)선아유통의 대표이사 신원균에게 여하한의 민·형사상의 책임을 묻지 않겠다▲무빙워크관련기사, 전산시스템등 시설 및 설비 투자비용에 대해 (주)선아유통 지급해야할 채무액의 80% 변제 시점까지 주 채권자가 경영정상화될때까지 최선을 다하도록 위임▲9월 24일자로 대표직 사퇴는 물론 주주 및 이사진은 주식의 양도 및 사임하고 경영정상화와 원활한 추진을 위해 관련 제반서류 및 법인 인감 양도▲수입금액에 대한 지출은 수수료 및 영업관련 업체에 우선지급하며 모든 임대, 수수료 보증금 및 직매입등 상거래상의 채권채무 승계▲모든 거래처와 약정은 "갑"과 "을"(거래처)이 원할시 재계약 할 수 있다▲채무변제 완료되는 시점의 해당월 익월말까지 (주)선아유통의 주식을 원상태대로 양도한다▲토지건물 담보로 인한 대출시 발생된금액을 대표이사 개인이 사용할 수 없으며, 반드시 회사운영자금으로 사용한다▲단 위 합의 사항이 120일까지(자금유입) 이행되지 않을 경우 이 합의문은 무효로 한다등 총 12개 조항으로 이뤄졌으며, 신대표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지만 이사와 감사 각각 1명씩 지명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편 썬마트가 부도나자 썬마트에 물건을 납품한 업체관계자들이 썬마트에 물건을 납품할때 받은 어음 결제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상품 철수여부를 선택하기 위해 썬마트1.2호점에 몰려들어 대혼잡을 이루기도 했다.
특히 납품업체 관계자들은 신대표와의 신뢰성 문제를 거론하며 "신대표가 경영에 참여할 경우 물건을 납품하지 않겠다"고 주장하며 "현재 유통업체가 납품한 물건값 7억여원에 대해 80%를 채권단이 현금으로 지급하지 않을 경우 신대표와 채권단의 합의내용과는 별개로 물건을 철수하거나 납품을 중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에 채권단측은 납품업체들에게 오는 10월10일까지 50%지급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 선택권을 제시했으나 일부 납품업체들이 물건을 철수시키려하는등 채권단측의 제의에 강한 불만을 표출했다.
이처럼 납품업체들의 움직임이 거세지자 채권단과 썬마트 본부장은 합의서 내용을 바탕으로 경영정상화를 위해 납품업체 관계자들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상당한 진통이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되는 썬마트 정상영업은 채권단측이 합의서를 법률사무소에 공증하고, (주)선아유통의 관련 제반 서류및 법인인감을 신대표가 채권단측에 양도하기로 한 오늘(25일)부터 맡게 될 것으로 알려져 정상영업에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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