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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미용사 오경화씨"아기보다 더 조심스러운 존재를 다루는 그 기분 아시나요?"
"개는 사람의 가장 오래된 친구잖아요. 그런 친구를 보살피는 일을 하게된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워요"

오경화(22·신풍동)씨는 가끔 자신이 너무너무 대견스럽다고 한다.

고교 졸업 후 대학진학을 과감히 포기한 채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서 선택했고 또 그것이 한발한발 발전된 모습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현대사회는 전문인력의 시대라고 하잖아요. 적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도 않은 채 주류에 휩싸여 대학을 가고 뒤늦게 진로문제로 몇 년씩 방황하는 모습들을 많이 본 터라 제 자신의 빠른 결단이 참으로 다행스럽게 느껴져요"

지역에서는 아직도 생소하게 여겨지고 있지만 도시권에서는 점차 애견미용사가 각광받는 직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

갈수록 각박해지는 사회 속에서 일탈 및 소외화 현상이 심화되고있고 거기에 부응해 애견은 점점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가고 있다.

학원의 한달 수강료가 60만원을 웃돌 정도로 비싸나 이후에 받게되는 대접은 일반미용사들 못지 않다.

"주변을 둘러보면 아직도 애견에 신경을 쓰는 것이 사치라고 여기는 분들도 많이 계시는 것 같아요. 하지만 애견이라고 꼭 비싼 돈이 드는 것도 아닐뿐더러 정이 들면 내 가족같이 느껴지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계산할 사항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더욱이 형제가 없이 자라는 어린아이들이나 홀로 계신 노인 분들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는 사랑과 정을 전달해주는 존재가 바로 애견이랍니다"

무관심으로 방치되어 엉망이 된 개가 따뜻한 보살핌과 손질 속에서 제 모습을 찾아갈 때가 제일 기쁘다는 오경화씨는 앞으로도 더욱 노력해 어디서든지 인정받는 최고의 애견미용사가 되고싶다고 한다.

"제가 하고있어서가 아니라 애견미용사는 정말 해볼만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말 못하는 존재를 다루는 일이기 때문에 동물에 대한 사랑과 일에 대한 신념이 가장 먼저 우선시 되어야 한다는 것만은 잊지 말아야할 것입니다"

애견미용사를 꿈꾸는 다른 이들에게 건네는 부드러우면서도 야무진 오경화씨만의 메시지다.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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