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오후 2시 김제실내체육관.

태권도 대회를 앞두고 선수 및 관람객들을 위해 태권도 시범단들의 절도있고, 화려한 시범이 약 20여분간 진행됐으며, 체육관에 모인 모든 관람객들로부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미주지역, 중미, 남미, 아시아, 유럽, 오세아니아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국제 행사에서 국기인 태권도를 널리 알리며 외교사절 역할을 하고 있는 태권도 시범단(단장 이규형).

태권도 공인 9단인 이규형 단장을 비롯해 60명의 시범단원들은 대부분 태권도 공인 5단 이상으로 명실상부한 태권도 유단자들의 집합체다.

게다가 태권도 시범단에 입단하기 위해서는 태권도 기술은 물론 태권도인으로서 자세에 대해서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게 되며, 약 10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이날 시범단 주목할 만한 것은 시범단으로 활동하고 있는 3인방들.

바로 그 주인공은 선승희(33·신풍동), 신승중(30·월성동), 노정환(28·죽산)씨다.

맏형격인 선승희씨는 김제북고(현 덕암고)를 졸업, 태권도 공인 6단이며, 한국체대 대학원에 재학중이다.

지난 98년 태권도 시범단에 입단해 올해로 6년째 시범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국제 행사에서 선보였던 것보다 더 열심히 노력해 좋은 모습으로 인사를 드렸어야 했는데 조금 서운한 감이 있습니다"라며 뭇내 아쉬워했다.

또한 김제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공인 5단으로 99년에 입단해 5년째 활동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금메달 태권도장을 운영하고 있는 신승중씨, 그리고 2000년에 입단, 현재 용인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김제서고를 졸업한 공인 5단의 노정환씨 역시 "다음 기회가 닿는다면 다시 찾아와 태권도의 다양한 진면목을 보여주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선승희씨는 "태권도 시범단은 우리의 국기를 세계에 알리는 한편 민간외교사절단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제가 시범단에서 활동할 수 있었던 것은 고향에서 저를 가르쳐 주신 관장님과 시민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이런 관장님과 시민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하는게 이젠 저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선보인 태권도 시범단은 오는 23일에 미국 LA와 샌프란시스코에서 재미교포와 태권도인들을 위해 태권도 시범을 보일 예정이다.

김태영  kimty@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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