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동 우산마을 태생으로 인천에서 여성경호원으로 활약하고있는 서윤경(22·에프지아이 경호팀)씨를 처음 대면하는 사람들은 여러가지 면에서 고개를 갸웃거린다.
곱상한 얼굴에 입가에 가득한 장난기, 인터넷을 통해 캠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성격은 평범하고 발랄한 신세대 아가씨들과 별반 다를 바 없다.
하지만 일단 경호업무에 들어가면 눈빛부터 달라지고 바늘구멍 만한 틈새도 허락할 것 같지 않은 강인한 분위기는 또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을 놀래킨다.
"경호원이라는 직업은 꼭 물리적인 요소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에요. 의뢰인을 가장 가까이서 편하게 지킬 수 있는 섬세한 관리와 스스로에 대한 믿음, 당당함만 있으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몸과 재산은 물론 그 마음까지도 지켜줄 수 있는 든든한 경호원으로 기억되고싶다는 신세대 경호원 서윤경씨를 만나보았다.
우리지역에서는 언제까지 거주했었는지?
모교인 김제여자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인천으로 올라왔으니까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고 보면 됩니다. 학창시절에 펜싱과 필드하키선수로 활동했었고 친한 이들도 거의 김제에 있지요. 사실 인천에서의 생활은 몇 년 되지 않았어요.
현재 하고있는 일은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후훗…말 그대로 경호업무에요. 국내외 내빈을 비롯한 각종 인물들의 신변경호는 물론 콘서트장 등의 행사경호,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어린이들의 신변보호 등 경호에 관한 것이라면 가리지 않지요. 하지만 아무래도 여성이라는 특성상 여성경호를 맡을 때가 더 많은 것 같아요. 24시간 붙어 있을 때도 있는 상황에서 남자보다는 같은 여성이 여성 의뢰인 입장에서도 편할테니까요.
그 동안 맡았던 사람 중에 유명한사람도 많을 듯?
다른 베테랑들과 비교해서 그렇게 풍부한 경험이 있는 것은 아닌지라 아직은 별로 없어요. 음…기억나는 사람들을 꼽아보라면 영화배우 하지원, 권상우, 골프선수 최경주 정도.
많은 언론매체에서 관심을 받았다는데?
아직은 여성경호원이라는 직업이 많지 않은 상황이라 그런지 의외로 여러 곳에서 관심을 보여주셨어요. 물론 저란 사람이 아닌 여성경호원이라는 특수직업 자체에 대한 관심이었겠지만 말이에요. 청소년주간지 'Bob', 시사저널 등에서 사진촬영 및 인터뷰를 했었고 KBS '생방송 아침마당'에 출연한 적이 있습니다.
웬만한 남성과 일대일로 붙어도 자신 있는지?
그럼요. 경호원이라는 직업자체가 다른 이를 지켜주는 일인데 그런 정도의 능력도 없이 무엇을 하겠어요? 가끔 남성분들은 저희의 겉모습만 보고 무척 가볍게 생각하시는 경향도 있으신 것 같은데 여자이전에 경호업무를 담당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 바로 그 답이 나오리라 생각합니다.(기자 스스로는 돌발질문이라고 생각했으나 서윤경씨는 너무나 태연했다)
좌우명 및 취미·특기는?
'최고가 되기보다는 최선을 다해라'와 '무엇이든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이 두 가지의 명언을 항상 가슴속에 묻고 다니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취미는 음악감상이고 특기는 운동이랑 춤추는 것이에요. 특히 춤 같은 경우는 백댄서오디션을 본 경험도 있고 주영훈의 오픈캐스팅 스튜디오까지 합격한 과거(?)도 있지요.
원하는 남자 상은?
어머…(이 질문에는 당황하는 것을 보니 역시 서윤경(?)씨도 여자였다) 나…남자요? 음…(하지만 이내 침착함을 되찾아가는 그녀였다) 솔직히 외모 같은 것은 크게 신경 쓰지 않아요. 하지만 무엇보다도 경호원이라는 제 직업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고 성격도 활발하고 바른 심성의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강한 사람이면 만족합니다. 아무리 그래도 여자인 제가 남자를 보호하기는 좀 그렇잖아요(쑥스럽게 다시 웃는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은 말이 있다면?
멀리 객지에서 생활하고있지만 항상 내 고향 김제의 향수와 영상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시라고 고향 분들께 인사말씀 전하고 싶고요 자랑스러운 김제의 딸로서 부끄럽지 않은 보여드리려 언제나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발전하는 김제시민의신문사가 되시기를…
김종수 oetet@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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