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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골제에 미술관이 있다고?”벽천미술관 안내·홍보 미흡
-전문인 영입 활성화 마련해야-


한국화단의 거목 벽천 나상목선생의 유품과 유작이 전시된 <벽천미술관>이 벽골제내에 개관한 지 5개월이 지났으나 홍보 및 주변 여건조성 미흡으로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한국실경산수화의 대가인 벽천선생은 1924년 용동 출생으로 국전에서 4회 연속 특선을 하는 등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았고 국전 심사위원·초대작가·운영위원 등을 역임한 바 있다.


현재 벽천미술관에는 제1전시실에 ‘옥녀탕’을 비롯한 동양화작품 25점과‘세느강변’등 스케치작품 20점이 전시돼 있으며, 60여점의 작품이 보관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한 현관 로비에 고인이 생전에 사용하던 유품(화구, 사진 등)이 전시돼 눈길을 끌고 있으며 제2전시실에는 제자들의 작품 45점이 전시돼 있다.


벽천미술관은 벽천선생의 유족과 철산 이정훈화백을 비롯한 제자들의 각고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선생이 타계하기 불과 50여일 전인 98년 12월 3일 기공식을 갖고 벽천선생측에서 5억여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11월 13일 개관식을 가졌다. 개관후에는 시에 기부체납하고 관리는 시가 맡기로 한 바 있다.


그러나 개관 5개월이 지났음에도 벽천미술관에는 벽천선생을 알릴 수 있는 홍보물이 하나도 비치돼 있지 않고 미술관주변은 자갈밭으로, 공사장을 방불케 하고 있으며, 벽골제 입구와 종합안내판에는 벽천미술관에 대한 설명은 물론 표시조차 되어 있지 않아 방문객이 극히 드문 실정이다.


현장에서 만난 한 시민도 벽천미술관쪽을 가리키며 “공사중인줄 알았고 미술관 인지도 몰랐다”고 말하면서 “왜 아무런 표시가 없느냐”고 반문했다.


미술계 관계자는 벽천미술관의 가치에 대해 “건축비 5억은 고사하더라도 소장된 작품의 가치는 돈으로 헤아릴 수 없는 엄청난 유산이다”고 강조하면서 “이와 같은 소중한 문화유산을 김제가 갖게 된 것은 커다란 행운이다”고 밝혔다.


곽인희 시장도 불과 5개월전 개관식 축사에서 “벽천미술관이 21세기 우리고장을 대표하는 명물로 자리잡아 지역예술진흥을 선도하는 밑거름이 되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다.


한 미술인의 지적처럼 시는 소중한 문화유산을 갖고 있으면서도 활용방안을 마련하지 못한 채 시민과 방문객들로 부터 외면을 자초하고 있다.


벽골제 관광객들로 하여금 벽천미술관에 많은 발길이 닿을 수 있도록 정문입구와 종합안내판 등에 미술관에 대한 안내나 설명과 함께, 벽천미술관장으로 전문인을 영입하여 미술관을 활성화하고 우리지역의 문화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시급히 만들어야 한다고 뜻있는 이들은 지적하고 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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