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2년 성덕면 석동리 출생인 오 대변인은 1988년 중앙일보 재직당시 칼럼 '오홍근이 본 사회-청산해야 할 군사문화'와 관련해 정보사 현역군인들로부터 회칼테러를 당하는가하면, 30년 이상을 언론계에 종사하면서 한국방송대상 기자상, 한국기자상, 언론자유상, 관훈언론상 등을 수상했고, 김대중 정부에서 초대 국정홍보처장과 청와대 공보수석, 한국가스안전공사 사장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오대변인은 취임 첫마디로 "인스턴트식품보다는 묵은 된장·간장이 훨씬 더 유용한 것임을 국민들에게 호소하겠다"면서 "민주당의 재건을 위해 한몸바치겠다"고 강한 의욕을 보였다.
오대변인의 기용되기까지는 한화갑 대표의 간곡한 요청이 수차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지며, 오대변인은 "당의 여건이 좋은 상태라면 거절할 수 있지만, 당이 어려울때 힘을 보태는게 도리라고 생각한다"면서 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당면문제로는 "자성과 화합, 그리고 거듭나기가 필요하다"며 "부모가 자식에게 회초리는 들어도 죽이지는 않는다"고 4.15 총선과 6.5 재보선의 의미를 상기했다.
열린우리당 정국에 대해서는 "아마추어리즘과 일시적인 생색내기는 곧 실체가 드러나기 마련이며, 전남지사 보궐선거의 결과가 호남민심의 현주소를 웅변하고 있다"고 밝히고 "도내 출신 국회의원들이 당내에서 특정세력의 들러리를 서는 것 같은 생각이 들어 가슴아프다"며 전북발전을 위한 제목소리를 촉구했다.
또 "막중한 국사를 챙겨야 할 정부의 개각을 열린우리당 내부의 정치적 고민을 해결하는 도구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며 "정동영 의장이 주류에서 밀려나고, 영남발전특위의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개탄했다.
지역의 최대 현안인 농업문제에 대해 "농업은 휴전선을 지키는 군인들이 국방을 하듯이 농민들도 국방의 개념으로 농업과 농토방위를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김제와 관련된 현안들은 김제안에서 풀기보다 전북도와 중앙부처에서 풀어내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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