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밤 수 놓은 환상의 하모니'


한국음악협회(지부장 송기권)는 지난 9일 금성여중 해사기념관에서 서울모테트합창단을 초청하여 '벽골음악회'를 개최하였다.


유난히 쌀쌀한 날씨임에도 관내 시민 200여명은 겨울 코트 깃을 여미며 삼삼오오 짝을 지어 음악회장으로 서서히 들어섰다.


정해진 시간보다 약간 늦게 문을 연 음악회는 '사랑의 인사'로 관내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음악회장에 잔잔히 흐르는 음악 선율속에 서서히 빠져드는 시민들의 상기된 모습에서 새로운 장난감을 손에 쥔 어린아이의 천진난만함을 엿볼 수 있었다.


국내 최정상의 모테트합창단은 명문대를 졸업한 36명의 젊은 단원들로 이루어졌으며 합창단의 이름인 '모테트'는 13C 초에 생겨난 다성음악에 의한 짧은 종교적 합창곡을 의미한다.


합창단 관계자는 "이런 모테트의 두 가지 이상 즉, 가장 순수하고 음악적인 합창음악의 실현과 교회음악의 바른 이상이 합창단의 창단 취지와 일치하여 '서울모테트합창단'이라 명명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순수한 아카데즘에 정제된 화음으로 합창음악의 진수를 선보이며 교회음악의 이상을 추구해 나가겠다"고 했다.


송기권 음협지부장은 "앞으로도 모테트합창단과 같은 수준 높은 음악회를 개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이런 음악회를 제대로 감상할 수 있는 문화공간이 하루 빨리 조성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김성숙 ks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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