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새로운 시도'


최근 관내의 한 초등학교에 의해 시도된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대안모색이 교육당국은 물론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전북도교육청과 한국문화예술진흥원에 의해 '문화예술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된 만경초등학교(교장 양복식)는 지난 14일 청소년수련관에서 '제1회 만경예술제'를 성대하게 치뤘다.


올 4월 문화예술 연구학교로 지정되면서 만경초등학교는 방과후학생지도와 특기적성교육을 대폭 강화하고, 전교 280명의 어린이들에게 매주 100분씩의 특별활동시간을 따로 운영해 왔다.


교사와 아이들이 어울려 함께 도자기를 굽고, 악기를 연습하고, 대본을 외운 지난 5개월여의 준비기간 동안 학생과 교사는 물론 학부모들까지 큰 감동을 겪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연구부장 이정규(47) 교사는 "처음에는 과외학원에 보내야 한다며 방과후 지도를 꺼려하던 학부형들이 이제는 너도 나도 자녀를 맡기려 하고 있다"면서 "학과수업에 이어 방과후 지도까지 떠 맡아준 선생님들도 큰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행사 뒷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청소년수련관 1층에 마련된 공연장에는 전통무용, 사물놀이, 리듬합주, 발레 등의 공연이 진행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고, 2층 전시공간에는 한국화, 종이접기, 한지공예, 사진, 컴퓨터출력문서, 시화, 도예 등 전교생이 참여한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되었다.


이번 예술제는 3년간 지원을 받게 되는 연구학교 교육과정의 중간발표회 성격으로 기획된 것이며 만경초등은 내년 이맘때 쯤 2번째 발표회를 갖게 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교 학생들이 한 해 동안 갈고 닦은 연극, 무용, 만들기 작품 등을 한자리에 모아 일반에 공개한 이날 예술제는 갈수록 사교육에 그 역할을 넘겨주고 있는 공교육의 현실속에, 공교육 정상화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함께 공감케 한 귀한 자리가 되었다.


김성숙 기자 kss@kimje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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