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시의원들이 본회의장 5분발언을 지역현안챙기기의 장으로 활용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김제시의회회의규칙 제38조의2에는 5분자유발언에 대해 '의회가 심의중인 의안과 청원 기타 중요한 시정관심사안에 대한 의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허가'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92회 임시회와 이번 93회 정례회를 통해 본회의장에서 5분발언을 한 의원은 모두 4명으로 전원이 지역현안을 챙겨달라는 주문이었다.

먼저 지난달 17일 92회 임시회 개회식장에서 김석준 의원(금산면)은 '향토사와 관련된 올바른 역사의식 고취와 논란이 되어 왔던 역사적 사실을 규명을 규명하자'면서 정여립의 생거지·무덤 복원과 동학혁명의 진원지인 원평장터 복원, 이종희 장군 생가복원 등을 요구했다.

또 92회 임시회 폐회일인 26일에는 김진섭 의원(백구면)이 호남고속철 역사의 백구 유치 당위성을 역설하고 곽인희 시장과 관계공무원들이 적극 나서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지난 1일 있었던 93회 정례회 개회식장에서는 2명의 의원이 5분발언을 했다.

먼저 박봉규 의원(황산면)은 김제시 남쪽 들녘이 우뚝솟은 황산에 주둔하는 군부대를 출향인사들의 도움을 받아서라도 국방부와 협의해 철수시키고 주민의 휴식공원으로 개발, 원래의 주인인 시민들에게 돌려줘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문철 의원(광활면)은 광활면농촌마을개발사업이 지난 3월 농림부로부터 선정됐고, 오는 2007년까지 완료돼야 함에도 예산이 배정되지 않은 이유를 따져 묻고 성공적인 사업추진을 촉구했다.

이들의 질문 내용을 보면 대부분 타당한 사유가 있고, 해당 지역뿐 아니라 시 전체의 이익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으며, 시의원은 지역의 대표라는 점에서 지역을 챙기는게 당연하지만, 5분발언의 본래 취지를 생각해 5분발언보다는 시정질문 등을 통해 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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