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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新지식인" 천지원농장 대표 김 병 귀친환경농산물 유기농 채소 재배로 지난해 20억 매출
'진정한 농부' 이면서 경영능력 갖춘 '최고 CEO'
농림부·행자부 선정 - '신지식인 농업인'



백산면 수록리에서 영농조합법인 '천지원농장'을 운영하는 김병귀(46·사진)씨가 지난해 농림부와 행자부가 선정하는 농업인 부문 '신지식인'에 선정되는 영광을 안았다.

김씨는 다년간 유기농 채소를 직접 재배하면서 단순한 밭농사에 머물지않고 자신만의 기술과 마케팅기법, 브랜드 관리, 재무·회계 관리능력 등을 갖추고 매년 매출을 갱신하며 수십억대의 매출을 올리는 명실상부한 농업CEO(최고경영자)로 거듭나 주위 농가들로 부터 성공 농업인으로서 좋은 표본이 되고 있다.

현재 우리 농업의 실정은 농산물 시장개방이라는 거대한 벽에 부딪혀 농업인들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삶의 수단과 터전 마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러한 시점에서 김병귀씨의 성공은 현재 우리지역 농업인들이 처해있는 난관을 헤쳐나갈 돌파구를 제공해준 것과도 같은 성과라 할 수 있다.

올해로 16년째 친환경 유기농채소 재배를 해오고 있는 김씨는 당초 원광보건대학 위생과를 졸업하면서 취득한 보건위생사 자격증으로 86년부터 쉽닥터 자격으로 원양어선에 승선하여 4년동안 승선생활을 했었다고 한다.

돈을 벌기위해 시작한 승선생활이었지만 고혈압 등 건강이 악화되어 하선하게 되고 잦은 병원 치료로도 몸이 회복되지 않자, 우연히 책을 통해 유기농 식이요법을 시작했고 이로인해 몸이 점점 좋아지는 것을 느꼈다고 한다.

자신이 유기농 채소의 효력을 직접 체험하고, 성공하리라는 확고한 믿음만으로 온 집안 식구들의 한결같은 반대를 무릅쓰고, 지난 90년부터 대도시 생활을 청산한 뒤, 고향에 내려와 유기농 채소농사를 시작하게 된 것이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당시 30세의 젊은 나이로 '귀농'이라는 결정하기 힘든 용단을 내리게 된것이다.

그러나 자신감만으로 부족했었다. 농사 경험이 일천했던 김씨의 처음 5년은 고생의 연속이었다. 배를 타면서 어렵게 마련한 5천만원으로 땅을 사고 비닐하우스를 지었지만 계속되는 실패를 맛 보아야 했고, 겨우 수확한 유기농 채소들은 사람들에게 외면 당했다.

김씨는 "당시만 해도 '환경친화적 농산물'에 대한 인식이 없던 터라 일반 채소에 비해 값이 비싼 유기농 채소는 누가 거들떠 보지도 않았죠. 고생하는 집사람과 식구들 때문에 하루에도 몇번씩 포기하고 싶은 생각을 되풀이 했습니다"라며 당시 어려웠던 시절을 회상하였다.

그렇게 실패와 도전을 반복하면서 김씨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95년도 전북최초로 현재 친환경농산물 인증의 전신인 '유기농재배 품질인증'을 받게되고 자신이 직접 채소를 싸들고 발로 뛰어 도내 2개 백화점에 납품을 이루어 냈다.

김씨의 채소가 최초로 매장에 납품이 이루어 진 것이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자 김씨의 유기농 채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고 대형 할인점과도 정식 납품계약을 할 수 있게 되었고, 96년 부터는 본격적인 유통이 시작되어 각종 대형매장에 천지원농장의 유기농 채소를 공급할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이후 칼슘, 게르마늄 함량이 높은 김씨의 채소들은 일대 식품매장에 인기상품으로 떠올랐고 김씨의 농장은 한국유기농협회 시범농장으로 선정됐다.

본격적으로 유통이 시작된 96년부터 매년 평균 10%이상 매출 신장률을 보였다.

"대형 유통업체가 속속 등장하고 매장에 친환경 농산물 상설코너가 들어서면서 이제는 없어서 못 팝니다. 직접 생산하는 친환경 농작물로는 수요를 따라갈 수 없어 다른 유기농 생산농가에서 납품받아 판매할 정도예요"

처음 천5백평으로 시작한 김씨의 농장은 현재 4만평으로 늘어났고, 김씨는 농장 인부와 각 유통업체에 파견된 판매사원까지 모두 50여명의 종업원을 두고 있는 견실한 기업형 부농이 됐다.

천지원농장의 유기농채소는 하나로마트, 롯데마트, 삼성홈플러스 등 기업형 대형매장과 도내 유명 고기음식점에 납품되고 있으며 공급수량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하지만 김병귀 사장은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 매출이 증가 할수록 자금을 그대로 축적하지 않고 끊임 없는 개발과 브랜드파워를 키우는데 아낌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농림부나 각종 세미나에 방문했을때 자신의 이름을 대면 알아보는 사람이 없지만 "천지원농장 김병귀 입니다"라고 하면 "아~! 전북 김제 천지원이요" 라고 하며 반갑게 맞아 준다고 할 정도로 '천지원'이라는 브랜드를 깊이 각인시키는데 성공했다고 자부했다.

또한 김씨는 "손에 흙을 묻히는 농업인이라면 첫째로 소득에 앞서 깨끗한 환경과 토양을 보존하여 후손에게 물려 주어야하는 의무가 있으며 둘째,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어야 하며 셋째, 이를 바탕으로 한 농가의 소득증대가 이루어져야 가장 이상적인 농업경영이라고 생각합니다"라며 자신만의 친환경적인 농업철학을 말하였다.

김씨는 친환경농산물 재배의 전파에도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기반이 빈약한 우리지역은 어려움이 많고, 또 농가들이 노동력과 자금이 많이 소요되는 유기농을 꺼려하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리지역의 농업 현실을 설명했다.

"무농약재배라고 해서 모두 똑같은 것은 아닙니다. 약간의 화학비료가 첨가돼도 맛이 차이가 납니다. 농약과 비료 없이 재배한 채소는 정말 신선함과 맛이 다름니다"라며 "깨끗한 토양은 절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며 진정한 친환경재배에 대해 논했다.

또한 앞으로의 농업이 현실을 극복하고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이제 농업인들이 설 땅이 좁아지고 있습니다. 더이상 가만히 앉아서 농사만 지으면 더욱 살아 남기 힘들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계속적으로 기술을 개발하고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켜 고객의 선택을 받을수 있는 농산물을 생산해서 판로를 개척하고 유통시켜야 현실에서 살아 남아 발전해 갈수 있습니다" 라고 말했다.

아직 자신은 성공했다고 말할수 없지만, "오늘이 있기까지 부산이 고향이지만 자신때문에 먼 시골까지와서 고생하면서도 늘 옆에서 불평없이 내조하며 2남2녀의 아이들을 잘 키워준 소박한 아내 이미숙(43)씨 에게 너무나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한편 김씨는 농업진흥원 산하 한국농업전문학교 현장교수로 활동하면서 농업을 배우는 후배들에게 실제와 경영을 학습시키고 있으며, 직접 친환경 농산물 소식지를 제작하여 유기농에 대한 적극 홍보를 펼치기도 하였다.

현재 한국유기농업협회 전북도지부 총무, 시협의회 총무, 시협의회 채소지회장 직을 맡아 협회활동을 하고 있다.

지난 2003년에는 김제시민의장 '산업장'을 수상 하기도 하였다
김씨는 올해 '경희사이버대학교 경영학부'에 편입할 계획을 밝히고, 머지않아 입학식이 있다면서 진짜 새내기 대학생 처럼 즐거워 하는 모습이었다.

농업과 경영의 완벽한 접목을 위해 적지않은 나이에도 만학을 결심하는 끊임없는 자기개발에 대한 노력을 보여 주었다.

천지원농장에서는 상추, 치커리, 청경채, 신선초, 비타민, 쑥갓 등 40여종의 유기농채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농장을 방문하면 직접 구입할 수 있다고 한다.

◈홈페이지:www.cjw62nong.com (상담문의 ☎ 547-6215)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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