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토(黃土)...?

예로부터 황토가 우리 몸에 좋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그 효능을 딱히 입증할 장비나 데이터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주 오래전부터 황토는 우리 건강과 생활에 아주 요긴하게 쓰여질 만큼 생활과 밀접했다.
민간의학으로 또 거주공간을 이루는 재료로서 삶의 한 공간을 크게 차지했던 황토이며, 특히 임금님만 마셨다는 지장수(地奬水·무근수) 역시 황토를 이용한 음료로 멸균 해독의 효능이 있어 의학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 조상들의 지혜가 엿 보이는 대목이다.
또한 황토는 현대에와서 건축재료, 의류의 염료, 피부미용의 재료, 멸균 해독작용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대체의학재로 까지 그 쓰임이 광범위 해지고 있다.
우리 지역에 얼마전 전통방식의 참나무숯과 병합한 황토 찜질방이 문을 열어 현장을 찾아 가 보았다. - 편집자 주


"한번 황토찜질을 경험하신 분들은 일반 찜질방에 가지 못하실 겁니다.
특히 근육, 신경통 등으로 오래전부터 몸이 불편하셨던 분들이 이곳에
다녀 가시고 난뒤 몸이 많이 나아졌다고들 하십니다" - 김화홍 사장


금산사에 도착하기전 약수터삼거리에서 귀신사방면(구이방면)으로 약 3Km정도를 가다보면 우측에 '전통 숯가마 찜질방' 이라는 표지판을 만나게 된다.

이곳이 전통방식으로 직접 황토 가마속에 참나무를 태워 그 열기로 찜질을 하는 전통 숯가마 황토찜질방(대표 김화홍) 이다.

원래는 강원도 지방에서 부터 유래된 이같은 찜질방식은 한번 체험을 하게되면 일반 찜질방을 찾지 못할정도로 찜질효과가 탁월하다고 한다.

경기도 지방에는 일반화가 될 정도로 아주 많이 분포도어 있지만 전라북도에는 이같은 찜질방이 무주, 봉동, 소양 그리고 이곳 금산면 청도리 4곳밖에 없으며 주위여건을 고려할때 금산사 등의 인접한 관광명소가 있어서 방문객과 유동인구가 많고 모악산 자락에 위치해 있어서 천해의 자연과 어우러져 딱딱한 도심과 업무를 던져놓고 쉬어가기에는 나무랄데 없는 휴식공간인 셈이다.

김화홍 사장은 "저희 찜질방의 초고온실은 바늘로 살갗을 찌르는 것처럼 따가울 정도로 열기가 강하지만, 찜질효과는 가장 크다고 할수 있습니다. 건강한 사람도 10분을 견디기 힘들죠"

"그렇지만 오랫동안 많은 약을써도 잘 듣지 않는 고질적인 신경통 이나 관절염을 가지고 계시는 분들이 한두번 다녀가시고 몸이 좋아졌다는 것을 느끼고는 이제 단골이 되었다"고 전했다.

주요 고객층의 연령은 40대중반 이상이 많으며 조용한 곳이나 황토의 효염(?)이 필요한 분들이 많이 찾는 편이라고 하였다.

이곳에는 총 4개의 가마가 있으며 각각 온도가 다르며 체질에 맞게 선택해서 찜질을 할것을 권유했다.

각 가마의 온도는 초고온실:80℃이상, 고온실:70℃, 중온실:50℃, 저온실:20~30℃정도로 나뉘어져 있다.

특히 초고온실은 매일 오후 4시이후에 개방이 되는데, 황토가마에 참나무를 완전히 연소시킨 다음 바로 찜질이 이루어 지는 곳으로 그열기는 불덩이 속에 던져진 것처럼 뜨거웠다.

그렇지만 정말 몸이 불편해서 찜질방을 찾아 효과를 본 사람들은 초고온실 개방시간에 맞게 이곳을 찾아오고 이같은 고통을 그대로 참아 낸다고 한다.

참나무는 무주, 여산, 진안 등지에서 벌목철(11월 ~ 다음해 3월)에 직접 구입해 오고 있으며, 가마에 들어가 불을 지피기 위해 통나무 상태로 1.2m 정도의 크기로 잘라 사용한다.

현재 이곳은 생긴지가 한달여 밖에 되지않아 지역민에게는 아직 홍보가 덜 된 상태여서 아는 사람이 많지않은 실정이지만, 전주 등지에서 금산사를 경유하는 관광객들에 눈에 띄어 점점 알려지기 시작하고 있으며 입소문이 제법 퍼진 상태이며 주말이나 휴일에는 찾는 이가 많아 졌다고 한다.

무주에서 온 한 손님은 "무주 안성에도 여기 같은 황토가마가 있긴 하지만 친구와 우연히 이곳을 다녀간 후로는 좀 멀긴하지만 이곳으로 찜질을 다닌다"고 말하며, "무주모다 이곳이 더 나은것 같다. 이곳에 다녀가면 피부가 탄력이 붙는 느낌이고 불면증이 있었는데 잠도 아주 잘온다"고 말했다.

또한 전주에서 시간이 날때마다 이곳을 찾는다는 이모씨는 "이곳은 다른 찜질방 보다 땀이 잘나고 한번 다녀가면 몸이 개운하고 가벼워 진다"며 황토방 예찬을 늘어 놓았다.

한편, 김화홍씨는 "황토안에 있으면 일반 기계식 찜질방과는 다르게 호홉이 편안하고,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되며 피부보호에 특별한 효과가 있는 듯 합니다. 특히 황토에서 발산하는 자연 원적외선은 일반 찜질방에서는 체험하지 못하는 것들입니다"라고 말했다.

찜질을 즐기시는 분들에게는 어떻게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고 직접 체험해 보면 그 매력에 빠져 들것이라고 덧 붙혔다.

또 다른 일반 찜질방과 달리 이곳에서 찜질을 하고 땀을 흘리면 하루정도 지난후에 샤워를 해주는 것이 건강에 더 좋다고 말했다.

체질적으로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참숯의 열기와 황토의 원적외선이 피부에 완전히 스며 들도록 충분한 시간을 줘야 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한편 김화홍 사장은 아직 기온이 쌀쌀해서 따로 땀을 식히기 위해 밖으로 나갈 필요가 없지만 날씨가 따뜻해지면 공원처럼 만들어 놓은 앞뜰에서 자연을 즐길수 있어 더욱 편안한 자연 휴식공간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곳에서는 참나무를 태워 생산되는 참숯과 연소시 발생되는 목초액을 체집하여 판매도 하고 있다. 특히 목초액은 피부질환에 특효가 있는 건강식품 이라고 한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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