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만원이면 수제 맞춤구두를...
복죽동 의두마을에 구두공장 설립

'4~5만원이면 내가 고른 디자인으로 내발에 꼭맞는 수제구두를 신을 수 있다'
지난해 5월 월촌 복죽동 의두마을에 가내수공업 형태의 수제화 전문생산업체 '미즈파'가 설립되면서부터, 이 업체는 김제시민에 한해서 고품질의 제품을 염가에 제공하고 있다.

이들이 자신들의 정성에 비하면 너무도 헐값인 가격으로 수제화를 판매하는 이유는 먼저 내지역에서 많은 시민들에게 품질을 인정받고 입소문을 내기 위해서다.

미즈파는 의두마을 이장을 맏고 있는 이진옥씨(50)를 포함한 4명의 대표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업체이며, 8명의 종사가가 하루 최대 30컬레의 구두를 생산할 수 있다.

4명의 공동대표는 과거 신발업계에서는 잔뼈가 굵은 베테랑들로 축구화, 골프화, 등산화, 안전화, 부츠, 승마화까지 40여종의 모든 신발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장애우들을 위한 특수신발을 제작해서 염가에 판매하고 있어 장애우복리증진에도 기여하는 바가 크다.

이들은 현재 홍보부족 등으로 하루 12~15컬레를 생산하고 있지만, 당당하게 품질로 승부하고 있기 때문에 머지않아 주문량이 쇄도할 것을 자신하고 있다.

구두기능공이 미즈파에 들어오면 본드칠에서부터 바늘한땀까지 과거의 관습을 버리고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한다. 가죽도 서울에서 본인들의 눈으로 직접 확인한 후 골라온다.

이들의 목표는 저가구두가 아닌 고품질의 명품구두이기 때문이다.

또 숯을 이용한 방습·방취 신발을 개발해 특허출원중이며, 조만간 특허가 나올 경우 '미즈파'는 당당한 메이커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미즈파'는 구약성서 사무엘상 7장 5절부터 11절까지에 나오는 '미스바'의 히브리어로 '파수를 보다 또는 망을 보다'라는 의미에서 '망대 또는 파수대'의 뜻을 갖는 단어다. 지역을 위해 항상 깨어있고, 지역을 지키고자하는 의미가 담겨있어 이들의 지역에 대한 관심도를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진옥 대표는 현 공장위치가 자신의 쌈터라고 소개한 뒤 "현재는 일감이 적어 어려움이 있지만, 특허가 나오고 이익이 발생하면 지역을 위한 사회복지사업에도 투자할 계획이다"고 포부를 밝히면서 시민들의 사랑을 당부했다.

수제화를 맞추고 싶은 시민은 공장을 직접 방문하거나, 김제초교 아래 현대의류타운에 가면 구입이 가능하다.(문의전화: 016-568-0102 이진옥)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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