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길보- "예산 편성 공정성 잃었다"
고성곤- "대형 마트 허가 일사천리"
김진섭- "무경력자에 지원금 1억원"

시의회 임시회 개회식에서 시의원 3명이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집행부를 강도높게 질타했다.

지난 6일 오전 10시 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있었던 제 95회 시의회 임시회 1차 본회의에서 안길보(청하면)·고성곤(요촌동)·김진섭(백구면) 의원 등 3명이 차례로 나서 예산 편성 불공정성과 대형 마트 허가 관련, 불투명한 농촌특화사업 보조금 지급 등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곽인희 시장과 집행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먼저 안길보 의원은 '평정을 잃은 김제시의 저울'이라는 제목의 발언을 통해 "이번 1차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김제시가 공정성을 잃고 혈세를 입맛대로 남용했다"고 개탄하고 "시민모두가 예산의 혜택을 골고루 받아야 할 권리와 의무가 있는데 집행부가 균형을 잃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예산을 따오기에 앞서 공정한 저울부터 사오라"고 꼬집고 "공정한 예산편성만이 계층간의 불만을 최소화하고 시민의 응집력을 만들어 낼 수 있다"고 충고했다.

고성곤 의원은 "봄이 온다는 기대도 없이 지역경제는 꽁꽁얼어 희망을 잃는 느낌인데, 시에서 대형마트까지 일사천리로 허가해 줬다"면서 "시민을 위해 허가신청서를 반려하고 사전에 시민과의 대화나 공청회 등을 통해 김제에 미칠 영향을 면밀히 검토했어야 했고, 대형마트가 입점하면 지역경제가 초토화될 것이 뻔한데도 불구하고 부서간 협조로 일사불란하게 허가했다"고 개탄했다.

이어 "마트의 건축공사를 중지시키고 시에서 인수해서 시민을 위한 목적으로 쓰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 후 "한마음 한뜻으로 마트입점 반대에 최선을 다해달라"며 시장의 결단을 촉구했다.

김진섭 의원은 "국가정책이 농민들을 절망으로 몰라가는 상황에서 우리시의 농업을 책임지는 공무원들이 무책임하고 투명하지 못한 시설비 지원을 했다"고 전제하고 "백구면은 백구포도를 전국적인 브랜드로 만들어낸 저력있는 고장인데 '고소득 지역특색 벤처농업육성 시범사업'이라는 사업이 나중에 알고보니 포도관련 시범사업이었는데도 백구면에서는 아무도 몰라 신청하지 않았고, 포도농사경력도 전무한 성덕면의 25톤지입차량 운전자 곽아무개씨에게 1억원이 무상으로 지원됐다"고 폭로했다.

"모든 분야에 전문가가 있고 그것을 위해 밤낮으로 뛰고 일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키울 수 있도록 행정이 도움을 줘야 지역경제가 활성화 된다"며 "투명하지 못한 행정 연줄로 보조사업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한편 곽인희 시장은 이들의 강경한 발언에 다소 무리가 있었던지 이례적으로 본회의가 끝나자마자 본회의장을 퇴장했다.

홍성근  hong@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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