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공교육에 대해 문제점을 제시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고 있지만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시원한 해법을 찾아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우리교육에 꿈과 희망을 주는 참신한 대안교육과정의 개발은 우리 교육의 미래를 밝게 해줄 것이다. 우리 교육은 수요자의 교육적 필요와 욕구를 파악하여 학교교육공동체가 기대하는 교육을 제공함으로써 공교육의 신뢰회복과 Well-being 교육환경을 만들어 나가야 한다. 다양한 학생들을 사회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인간으로 육성하기 위한 노력은 교육자를 향한 시대적 요청이요, 교육수요자의 요구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러한 교육적 차원에서 대안교육은 절실히 필요한 것이다.
특성화고등학교는 대안학교의 가장 대표적인 형태로 한 학년에 20~40명 이하인 소규모 학교이며, 교육과정은 일반계 교과가 60% 정도이고 나머지는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특성화 교과로 구성되어 있다. 대안교육과정에서는 수업도 교사중심이 아니라 학생 중심으로 이루어지며 단지 지적 능력만이 아니라 노작을 통한 신체기능의 발달과 다양한 인간관계 형성, 예술적 감성의 고양 등이 강조 된다.
대안교육은 획일적인 학교교육에 식상한 우리에게는 새로운 교육, 새로운 학교에 대한 풍부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 즉, 대안교육의 시도 자체가 우리 교육의 활력소를 키우는 것이다. 또한, 대안교육은 대안교육이 추구하는 전인적인 인성함양, 인간과 자연의 존중, 학습자 중심의 교육, 공동체 정신의 지향, 학교 규모의 소형화, 교사와 학생 및 학부모 간의 밀접한 관계, 체험 활동의 강조, 특성화 교과목 운영의 확대, 생태주의와 생명사상의 실천 등을 통해서 자체적인 발전을 도모함과 동시에 일반학교에 대한 자극제 역할을 할 것이다.
대안학교에 대해서 일반인들과 교육정책 입안자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서 앞으로 대안교육이 활성화될 것이다. 대안교육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대안학교의 이념 및 특성에 기반을 둔 교육과정개발 지원체제를 확립하고 국가 수준에서 대안학교 교육과정 개발계획에 대한 심사시스템과 개발에 대한 재정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대안교육 활성화를 위한 국가교육과정 구성방안은 현행 7차 교육과정 틀 내에서 제한적 활성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특성화 고등학교에서는 국가교육과정 지정 교과과정 편성영역 간소화, 교과목 개발개설 인정체제 확립 등의 중장기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거창고등학교, 한빛고등학교 등 일부 특성화 고등학교를 제외하고는 대안학교의 대학진학률이 낮은 편이다. 대안학교 졸업생들에게는 다양한 특별전형기회를 주어 대안학교의 취지에는 동감하나 대학진학에 대한 부담으로 선택을 주저하는 학생학부모의 갈등을 없애주어야 한다. 대안학교 졸업생들은 다양한 교과과정을 이수하였으므로 진로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2005학년도 대학입시에서 대안학교 졸업생 특별전형을 하는 대학은 11개 대학이었지만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이다. 대안학교 졸업생 특별전형을 전제로 하여 대학차원에서 대안학교 출신자 틀별전형 모집인원 확대의 문제, 특별전형에서 전형요소(주로 학생부와 면접 등)의 활용, 대학의 독자적 기준에 의한 특별전형 활용 등이 활성화되어야 한다.
일부 대안학교의 대학진학률은 일반 고등학교의 대학진학률보다 높다. 대안학교의 졸업생의 진학지도를 보다 생산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다양화특성화되어 있는 각 대학의 전형 방법을 대안학교의 특성과 결합시켜야 한다. 이는 대안학교의 특성을 살리면서 대학교육으로 연계시키는 방안이 되므로 여러 가지 측면에 생산적이다.
오병환 기자 ob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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