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좋은동네 만들기 성립요건

좋은동네 만들기는 생활공동체운동으로서 5가지 성립요건이 있다. 바꿔 말해 다음과 같은 5가지 요건이 갖추어져야 좋은동네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첫째, 지역(area)이다.

우리 동네는 주거지역인가, 상업지역인가, 공동주택지인가, 일반주택지인가. 이처럼 단면적인 파악에서부터 좋은동네 만들기는 시작된다. 이러한 단면적인 파악의 기초 위에 우리 동네의 생활환경은 어떠한가.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주로 살고 있는가. 우리 동네에 오래 전부터 전해 내려오고 있는 전통적인 생활규범은 무엇인가. 또 우리동네 생활문화 공간구성은 어떠한가. 동네가 갖고있는 전통적 특성과 동네의 개성이 발휘되고 있는가. 이처럼 지역에 기초한 여러가지 생활문화 요소를 파악하는 것이 좋은동네 만들기의 출발점이다.

둘째, 공동유대(common bond)이다.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지역이 기본적인 바탕이라면 공동유대는 같은 동네에 살고있는 사람과 사람, 이웃과 이웃, 골목과 골목을 연결하는 끈끈한 끈이다. 공동유대 모습은 끈끈한 끈으로 엮어진 이웃 관계망이다. 따라서 우리동네 사람들은 이웃끼리 서로 인사 나눔하며 살고 있는가. 마을회의 구조가 구성되어 있으며, 잘 운영되고 있는가, 아니면 주민의 협동성과 결집력이 발휘되는 동네의 이웃 관계망과 사회 안전망이 엮어지면 활성화 잠재력은 있는가? 이처럼 공동유대는 좋은동네 만들기의 기초가 되는 중요 요소이다.

셋째, 합의(consensus)이다.

좋은동네 만들기는 여럿이 함께 한다. 여럿이 함께 하는 곳에는 합의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좋은동네 만들기의 중심주체인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좋은동네 만들기의 관건이다. 합의는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주민들의 생각을 모아 동네의 발전방향, 발전목표, 발전과제, 실천방법을 개발하여 목표추진을 분명히 할 수 있다.

합의는 목표를 분명히 함과 동시에 오해나 갈등을 불식시킨다.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합의하는 일을 소홀히 하면 나중에 필연적으로 갈등구조가 생겨나 팀웍이 깨지거나 생활공동체 붕괴요인으로까지 확산된다. 따라서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합의는 추진주체들이 발휘하고 실천해야 할 핵심적 가치덕목이다.

넷째, 자조(self-helf)이다.

여럿이 함께하는 생활공동체에서 좋은동네가 하나의 유기체라면 자조는 생명력이다.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자조가 품고있는 가치는 무엇인가? 주민 한사람 한사람마다 자기 문제는 자기 스스로 해결한다는 의지를 담고있는 것이 자조의 가치이다.

이처럼 동네사람들마다 자조의 가치가 실현되는 바탕위에 자율적인 활동이 전개되면 그것이 곧 자치이다. 때문에 자조는 시민정신의 씨앗이다. 자조는 주민 모두가 갖추고 실천해야 할 기본적 가치덕목이다.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동네사람들 모두가 우리동네 문제는 우리들의 지혜와 힘으로 해결한다는 자조정신을 함양하는 프로그램 운영이 매우 중요한 것이다.

다섯째, 사회적 상호작용(social interaction)이다.

좋은동네 만들기는 여럿이 함께 한다. 여럿은 사람이고 기관이며 단체이다. 여럿이 함께하는 생활공동체운동에서 사회적 상호작용은 중요한 기능이다. 좋은동네 만들기에서 주민, 대표자, 주민자치단체, 행정기관, 전문가, 시민단체 등은 좋은동네 만들기 추진주체들이다. 동네에 자리하고 있는 학교, 교회, 병원, 기업체 등은 기관이다.

좋은동네 만들기의 추진주체를 비롯한 동네 안의 여러 종류의 기관단체들이 함께 조화를 이룬 상호작용은 필연적으로 좋은동네 만들기의 상승효과를 수반한다. 따라서 이들 좋은동네 만들기 추진주체들의 역할분담과 관련 기관 및 단체들의 사회적 상호작용은 좋은동네가 만들어지는 에너지원이다.

디지털 김제시대  gimje@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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