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건물 담장주변이 김제의 새로운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종전 다소 어수선하고 볼품없었던 도깨비시장 주변이 지난달 김제자치연구소(이사장 최규섭)의 벽화그리기 사업에 힘입어, 주변 분위기까지 산뜻하게 바꿔 놓았다. 또한 초등학교 정문 앞이기도 한 이곳에서는 지난19일 '어린이 벼룩시장'이 성황리에 열리는 등, 새로운 활력이 솟고 있다.

먼저 KT건물 담장위로 둘러처져 있던 철망과 인도변의 광고표지판 등 어지러이 널려있던 지장물들을 KT김제지사와 김제시청, 김제경찰서 등 관계기관의 적극적인 협조아래 말끔히 철거하였으며, 여기에 총연장 102m에 달하는 KT건물 담장을 따라 인근 마을특성과 어우러지는 그림벽화를 입혀 산뜻한 풍경을 연출해냈다.

벽화작업에는 도내 중견작가들의 도움을 받아 시민과 학생 등 연인원 60여명의 자원봉사자들의 숨은 노력이 깃들어 있어 그 참여의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지난 토요일에 이곳에서 열린 어린이 벼룩시장 행사에서는 2백여명의 어린이와 학부모들이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으며 이곳을 지나는 각 계층의 시민들로 부터도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김제 어린이벼룩시장'은 책과 문구류를 비롯해 장난감, 옷, 신발 등 다양한 물품들이 쏟아져 나와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으며, 비록 새 것이 아니지만 아직 쓸만한 물건을 서로 교환하거나 적당한 가격에 팔기도 하면서, 물질의 소중함과 돈에 대한 가치판단의 기준을 심어주는 산교육의 장을 연출하기도 했다.

또한, 내년 2월부터는 매달 3째주 토요일마다 벼룩시장을 지속적으로 개최하기로 해, 도깨비시장과 아울러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 될 전망이다.

김제자치연구소와 김제시민의신문사가 공동으로 기획추진 중인 '좋은동네만들기'는 앞으로 시민강좌를 실시하고 주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수렴하여 지속적인 캠페인을 벌여나갈 계획이다.

박종혁  pjh@gj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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